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수경 "호된 경험-철판 깐 연기, 성장통이겠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오해와 편견, 내가 본 것이 사실일 수는 있지만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신인 배우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새내기다운 당돌함이 아닌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과 행동이 언론과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올해 1월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공식적인 자리가 처음인 신인 배우 이수경(19)이 선배 배우 최우식에 “호구 같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 게 발단이었다. 행사 이후 이 신인 배우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점은 배우의 태도였다. 대중과 언론이 신인에게 바라는 자세는 이미 약속처럼 정해져 있다. 서툴더라도 씩씩하게 그리고 조심스러우면서도 두려워하지는 말아야 한다. 여기에 신선함 마저 갖춰지면 더 좋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게 있다. 대중과 마주하는 공식행사에서는 진지하고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 신인 배우 이수경은 날것 그 자체로 무대 위에 올랐고 대중과 첫 대면에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았다. 

tvN ‘호구의 사랑’ 종영 후 이수경과 마주했다. 특유의 어눌하면서도 담담한 말투가 매력적인 그는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듯 낯설어하는 표정도 보였다. 태도 논란 후 소속사 관계자와 드라마 방영 중 마련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두 차례 사과의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마음의 짐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한 듯 불안해 보였다. 그리고 그날의 일에 대해 힘들게 입을 열었다.

“많은 걸 배웠어요. 사람들 앞에서 제 생각을 전달하기 전에 충분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걸요. 잘못하면 오해를 일으키게 되니까요.  ‘호구 같다’는 의미는  ‘우식 오빠가 극중에서 맡은 인물인 호구를 잘 표현 하더라’는 칭찬이었어요. 유이 언니, 우식 오빠, 슬옹 오빠와 모두 친하거든요. 그런데 사적인 자리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제가 자제해야 했어요. 너무 가벼운 행동이었죠.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수경은 올해 스무 살, 만 19세다. 제작발표회 당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이었다. 이제 갓 사회생활을 출발하는 지점에 선 이수경은 서투를 수밖에 없었다. 사회초년생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첫 등장이 너무나 강렬했던지라 이수경의 오만한 태도가 편견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은 이수경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사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제작발표회 전날, 나름 제작발표회용 질문도 뽑고 연습도 했어요. 주로 드라마에 대한 생각이나 제 캐릭터에 대한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제게 질문이 많이 쏟아지더라고요. 예상하지 못했는데, 찰나의 방심이 화를 부른 거죠. 이제 막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저도 정신이 없어요. 다들 저보다 어른이시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막막해요. 제 첫인상 때문에 계속 안 좋게 봐주실까 무섭고 겁도 납니다.” 

실제 이수경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연기에 도전하게 된 건 아버지의 권유였고 이를 시작으로 연기학원에 다녔지만 대사 한 마디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안녕하세요’의 ‘안’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수줍은 소녀였다.  

“제 안에 또 다른 이수경이 사나 봐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 있을 때와 낯선 사람과 있을 때 완전히 달라요. 어린 시절 아버지 손을 잡고 연기학원에 갔어요. 연기수업을 받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안녕하세요’라는 대사였는데 괜히 쑥스러워서 몇 번 만에 성공했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도 지치지 않고 제가 할 때까지 시키셨고요. 그러다 제가 툭 대사를 던졌어요. 그러자마자 ‘이렇게 쉬운 걸, 진작 내뱉을 걸’ 생각이 들었어요. 무슨 일이든 시작 전이 가장 떨려요.”

대중은 스무 살 이수경의 풋풋함을 느껴보지 못했다. ‘호구의 사랑’에서 이수경은 연애의 달인이자 썸의 지존인 호경을 맡았기 때문이다. 실제 스무 살인 이수경은 연애경험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극중 연애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 대사를 차지게 소화해 모두가 놀랐다. 이수경은 호경의 대사 때문에 놀랐던 에피소드 두 가지를 소개했다. ‘키스는 술 먹고 하는 인사야’란 대사와 콘돔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호경의 대사에서 충격받은 게 많죠. 세상에, 키스가 그냥 술 먹고 하는 인사라니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애정표현이잖아요. 키스를 아무렇지 않게 ‘인사’라고 정의하니까 부끄럽더라고요. 특히 콘돔 파는 장면은 꽤 민망했어요. 그래서 NG 없이 한 번에 가려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연기했죠.”

방송 전 논란에도 다행히 이수경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일단 이수경은 자신이 지금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연기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이를 악문다. 그는 자신의 롤모델이 김혜수라 밝히며 작품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고 했다.

“‘호구의 사랑’을 통해 반성할 만한 일도 있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됐어요. 이제는 연기로 이수경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아야죠. 배우는 연기로 자신의 진가를 설명해야 하니까요. 김혜수 선배가 출연하는 영화 ‘차이나타운’에 출연하게 돼 함께 리딩할 기회가 있었어요. 선배님은 자신의 대사와 장면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작품 전체의 그림을 그리더라고요. 감동 그 자체였어요. 저도 그 점을 본받아 대중에게 제 감정을 잘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