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7180명 집계…하루 1000명씩 사망자 증가
[뉴스핌=배효진 기자] 네팔 대지진 발생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각) 사망과 부상을 합친 사상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대지진 사고 현장 <출처=AP/뉴시스> |
네팔 정부 당국은 이날까지 네팔에서만 39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7180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도와 중국에서 숨진 90여 명을 포함하면 사망자수가 4000명을 넘긴 셈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째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새 사망자가 1000여 명씩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네팔 당국은 구조활동이 수도 카트만두에서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대 등 인근 교외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사망자수가 최대 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제연합(UN)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이번 지진으로 39개 지역의 80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11개 지역의 2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지진으로 네팔의 교통·통신망이 붕괴되면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또 각국 정부의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구조인력과 구호품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 고르카 지역의 우다브 프라샤드 티말시나 행정 책임자는 "많은 사람들이 식량과 주거지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마을의 70% 이상이 붕괴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정오께 발생한 규모 7.8의 이번 지진은 1934년 이후 네팔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