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점검! 글로벌채권] 선진국 국채 급변동…글로벌 채권시장 '빨간불'

기사입력 : 2015년05월13일 15:15

최종수정 : 2015년05월14일 08:56

연준 금리인상 불안감·유가 급등 인플레 기대

[편집자]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채권이 동반 약세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강세일방 흐름에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글로벌 채권시장의 추가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원화채권시장도 이 같은 대외상황 등에 영향을 받으며 강세 일변도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금리 급등세를 연출한 이후 장중 변동성이 심한 롤러코스터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나 기업들도 변동성 장세속에 대응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대내외 금리급등의 원인과 현황, 향후 전망 그리고 기관과 기업의 대응 등을 싣는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이 취약한 투자심리 속에 높은 변동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대비 0.031%P 내린 2.253%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028%P 하락한 3.016% 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062%P 상승한 0.679%를 기록했다.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에 따라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후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로존 국채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급격히 늘어났다.

◆ 국채 수익률 급변동…유로존 인플레 기대감 부각

최근 글로벌 채권수익률 급등의 주요 원인은 올해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로존이나 일본 또는 신흥국들의 채권 수익률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독일과 영국 등 글로벌 주요국 국채수익률도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주초반 미국 국채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의 국채 및 회사채 공급물량 부담 지속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 완화 등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도 큰 폭 상승했다.

결국 각국의 완화적 통화완화 정책 기조와는 반대로 글로벌 채권 수익률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주식시장 벨류에이션이 매우 높다"며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준 금리인상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 채권 버블 해소 과정…시장 불확실성 증폭

국제유가의 반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 가격 버블 논란도 부각되며 독일 등 유로존 선진국 채권 수익률은 최근 한 달간 큰 폭 상승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미국과 독일 채권시장에 투기 세력과 실물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까지 합류하며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지며 적잖은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 국채 수익률 상승과 유로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 약세는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OPEC의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WTI는 전일비 2.53%대 상승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으로 인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이 그리스를 포함한 주요 주변국들의 경제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의 조기 부채 상환과 유로그룹의 그리스 관련 협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더라도 유럽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글로벌 채권 매도세에 따른 수익률 급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채권 매도세는 멈추더라도 변동성은 당분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연준 금리인상 근접…시장 불안 지속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연준 금리인상 시기가 점차 다가오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의 동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특히 독일 및 유로존 국채와 같이 인위적으로 가격이 급등한 경우 채권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에 따라 글로벌 채권수익률가 강세를 보인다면 신흥국 채권수익률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의 조정으로 자금 순유입도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이후 4주 동안 글로벌 채권펀드로의 자금 순유입 규모는 약 40억달러 수준으로 이 가운데 선진국 시장으로는 약 33억달러, 신흥 시장은 7억달러의 순유입에 그쳤다.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 동안 글로벌 채권펀드로의 자금 순유입 규모 약 4억달러 수준으로 눈에 띠게 줄고 있다.

ECB의 자산매입을 통한 완화 정책이 글로벌 채권 시장을 얼마나 지지해줄 것인지 관심이지만 시장의 움직임을 반전시키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짐 캐론 모건스탠리 글로벌채권담당 매니저는 "미국 경제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고 채권수익률 상승을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채권수익률 급등세는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