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1%시대 자산관리] 은행PB "예금비중 낮추고 달러투자 늘려라"

기사입력 : 2015년06월12일 08:10

최종수정 : 2015년06월12일 07:12

<2> 기준금리인하보다 그리스 사태에 더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1일 오후 5시 2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은행권 PB들은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덤덤한 모습이다. 그동안에도 초저금리 시대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고, 이번 6월 금리인하는 시장에서도 이미 예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PB들은 이번 금리인하 이후에도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현금비중은 줄이고 달러자산 비중은 점차 높여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국내 기준금리 인하보다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유로존과 그리스 협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럽 증시 또한 그리스 사태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에 휩쓸려 포트폴리오를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사상최저 수준인 1.5%까지 내려갔다.
<사진=이형석 기자>
◆ 현금 비중 낮추고 달러 비중 늘려라

박일건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PB팀장은 "시장에서도 미국 금리인상 이전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6월 또는 7월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었다"며 "특별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존에 고수했던 '달러 자산을 늘리라'는 전략은 유지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일시적인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나면 우리나라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기준금리가 한차례 낮아진 만큼 현금을 포함한 예금 비중은 줄이고, 국내 주식이나 해외자산은 늘려가는 쪽으로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예금을 포함한 현금 비중은 전체 자산의 30%, 국내 투자 40%, 해외투자 30%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40%의 해외자산 중에서는 선진국 주식이 15%, 나머지 15%는 하이일드 채권 위주의 채권을 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중국 시장을 눈여겨 보고는 있었지만 최근 너무 급등한 탓에 실제로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지는 못했다"며 "선진국 위주의 주식이나 채권 자산을 많이 담고 있다"고 말했다.

◆ 그리스 사태, 잡음 지속되나 금융시장 쇼크 없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국내 금리인하보다는 오히려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그리스 사태로 눈을 돌렸다. 이번 우리나라 금리 인하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재료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지원사격' 정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100조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로 소비가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다만 통화당국의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면서 소비주체들의 심리에 변화를 주기위한 작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의 PB영업부 팀장은 "메르스 여파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준다는 보고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경제에 대한 메르스 파급효과를 최소화 시켜야하기 때문에 한은이 이번에 지원사격을 해준 것이라고 보고,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메르스 이슈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었고, 글로벌 시장 여건 등 다른 변수가 바뀐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재편은 특별히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지난 9일, 메르스가 한달 안에 진정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15%p, 세달동안 지속되면 0.8%p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스 협상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유럽 시장에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최근 유럽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그리스 사태를 지켜보며 가슴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그리스가 만일 유로존을 탈퇴하더라도 주변 국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주변국으로 전이 가능성인데, 과거와 다르게 현재 그리스 부채의 80% 이상이 ECB나 IMF 같은 국제금융기구에서 빌려온 자금이기 때문에 설사 디폴트가 난다고 해도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