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국채시장 ‘유동성 발작’에 선물시장 북새통

기사입력 : 2015년06월13일 03:52

최종수정 : 2015년06월13일 07:26

국채 대비 선물 거래 규모 70% 달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국채시장의 유동성 위기 문제가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 대비 선물시장의 거래 규모가 최근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이른바 유동성 발작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주장이다.

12일(현지시각) UBS에 따르면 미국 국채시장 거래 규모 대비 선물시장의 일평균 비중이 최근 3개월 사이 70%로 치솟았다. 이는 2011년 비중인 5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 국채시장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4000억~4500억달러로, 2013년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선물 거래의 상대적인 비중 급증은 국채시장의 유동성 위축이 현실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UBS는 주장했다.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할 경우 투자자들은 대규모 물량을 커다란 가격 변동을 일으키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

반면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소규모의 거래가 커다란 가격 등락을 초래하게 마련이다. 또 특정 방향으로 투자자들의 매매가 쏠릴 때도 가격 변동 폭이 커진다.

전통적으로 은행권은 이 같은 유동성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공격적인 매도로 국채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질 때 은행권이 ‘사자’에 나서며 채권 가격에 버팀목을 제공했다. 은행권이 직접 매수할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 고객들에게 매매를 중개해 가격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움직임은 과거와 크게 상반된다. 국채 수익률이 무서운 기세로 뛰었지만 은행권은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수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데다 규제 강화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다.

전통적인 완충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곳이 선물시장이라고 UBS는 설명했다. 선물 거래를 통해 국채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급등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UBS는 선물 거래 역시 거래상대방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리스크를 피하는 대신 또 다른 형태의 리스크에 노출되는 셈이라는 얘기다.

한편 국채시장의 변동성 리스크는 중앙은행 수장들 사이에서도 꼬리를 물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 변동성 확대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역시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대해 리스크를 강하게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