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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남주혁 “머릿속엔 연기 뿐…많이 배우겠습니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30일 08:52

최종수정 : 2015년06월30일 08:52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후아유’의 결말이나, 한이안 캐릭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처음엔 좋았는데 왜 캐릭터가 산으로 가느냐는 분들도 계셨죠.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냥 그게 한이안의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KBS 2TV 미니시리즈 ‘후아유-학교2015’에서 남자주인공 한이안을 열연한 배우 남주혁의 말이다. 극중 한이안은 고은별(김소현)을 10년 간 짝사랑한 순애보의 주인공. 은별과 생김새는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이은비(김소현)가 어느 순간 은별의 삶을 대신 살게 됐고, 이를 모르는 이안은 뒤바뀐 은별의 성격과 태도에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은별이 아닌 은비에게 끌리는 마음을 자각하게 됐다.  
 
‘후아유’를 사랑한 시청자 대부분이 한이안과 고은별, 공태광(육성재)와 이은비의 러브라인을 점쳤고 또, 기대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다른 결말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안이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연속으로 멘붕에 빠졌거든요. 집이 가난해서 집세를 못내기도 했고, 돈을 벌기 위해 광고를 찍기도 했고 또, 10년 간 좋아했던 은별이가 죽었다 생각했고. 그랬는데 (은별이)다시 돌아왔고, 은비라는 아이를 알게 됐고요. 멘붕의 연속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틴 게 한이안 캐릭터의 매력인 것 같아요. 뭔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친구였어요. 그런 부분을 많은 분들이 이해해 주시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극중 이안이 은별에 갖는 특별한 마음에 대해 남주혁은 “10년 간 짝사랑이란 감정만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은별이를 짝사랑 했지만, 친구로서 감정도 갖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죽마고우라고 할 정도죠. 좋아하는 마음도 있지만 고백을 했다가 친구란 타이틀마저 잃게 될까 걱정하던 와중에 은비가 나타난 거예요. 은별과 얼굴은 같은데 성격은 다른 아이가요. 눈에 밟히고 지켜주고 싶다는 감정에 저 역시 촬영하면서 ‘내 마음이 뭘까’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한이안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가장 큰 이유는 한 여자를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짝사랑했다는 순애보였다. 10년 간 좋아하는 상대의 옆을 묵묵히 지키는 듬직함이 여심을 녹였다. 
 
“한 사람을 10년이나 짝사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해요. 전 제일 길게 짝사랑 해본 게 3년 정도인데, 그것도 굉장히 길었고 힘들었고 또, 슬펐어요. 그런데 10년이라니 대단하죠. 한편으론, 10년 짝사랑이면 ‘멋있다’가 아니라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가 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만은 작아진 건지 모르겠어요(웃음).” 
 

남주혁은 2013년 2014 S/S 콜렉션 SONGZIO 모델로 처음 모델계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데뷔 후 불과 1년 만인 2014년, tvN 드라마 ‘잉여공주’에 조연으로 참여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연기에 큰 뜻이 없었던 남주혁. 하지만, ‘잉여공주’에 출연했던 경험은 연기자로서 새로운 꿈이 확고해진 계기이자 배우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 
 
“처음엔 많이 고민했죠. 연기를 해보지도 않았고, 저 때문에 드라마에 피해가 가면 어쩌나 걱정됐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정중하게 못할 것 같다고 고사했죠. 그러다 결국 감독님의 권유로 하게 됐는데, 촬영을 하면서 연기에 욕심이 생긴 거예요. ‘내가 잘했을 때 어떤 이미지인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연기적으로도 준비를 하게 됐어요.”  
 
“원래 하나에 꽂히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는 남주혁의 연기에 대한 집념은 ‘후아유-학교2015’에서 좋은 성과로 돌아왔다. 연기적 가능성을 보여준 ‘후아유-학교2015’를 계기로 이천희, 김우빈, 성준에 이은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학교’ 시리즈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해요. ‘쟨 뭔데 저기 나오냐’ ‘쟤는 누구냐’ 식의 호기심?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굉장히 컸는데, 그에 비해 배우들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거든요. 그 중에서도 저는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사람들에게 새롭게(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잉여공주’로 연기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열중하게 됐다면,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절감했다. 스스로의 연기에 20~40점 정도를 주고 싶다는 남주혁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음에도 준비가 안 돼 있다 보니 한이안을 잘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성취감, 그보다 훨씬 큰 아쉬움이 그의 가슴에 남았지만, 남주혁의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지금은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우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많은 것들을 경험할수록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후아유’를 막 끝낸 지금, 부족한 연기가 많았던 만큼 다음 작품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될지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멜로면 멜로, 애션이면 액션, 장르마다 개성과 특징을 확실히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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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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