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상기후로 농산물 '들썩'… 가트먼 "원면 투자 기회"

기사입력 : 2015년07월06일 16:49

최종수정 : 2015년07월06일 16:49

미국 폭우 등 이상기후에 곡물가 전반적 상승

[뉴스핌=김성수 기자] 엘니뇨 등에 따른 이상 기후현상이 심화되면서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소프트' 선물 중에서 원면(면화) 선물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하반기 농산물 가격 상승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일반적인데, 최근까지 급등한 농산물은 주로 소맥과 옥수수, 대두 등 '곡물'이다. 농산물에 속하지만 '소프트' 선물인 커피 선물 가격은 최근에도 급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원면 선물은 지난해 두 자릿수 하락한 뒤 올들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곡물 가격 급등에 따라 '반짝' 강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월가 유력 뉴스레터 편집인이자 '구루(Guru)'로 통하는 데니스 가트만은 6일 미국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보통 6~7월이 되면 가뭄 때문에 농작물 가격이 상승하는데, 올해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농산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원면 가격이 수년 전에 최고점에 비해 절반 수준 이하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경작면적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데, 이런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한 때 파운드당 60센트 아래까지 떨어졌던 원면 선물은 5월까지 68센트까지 반등한 뒤 최근에는 다시 66센트 선까지 주춤하고 있다.

원면선물 10년 차트 <출처: 나스닥 홈페이지>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 기상청은 올 여름 강력한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올라가는 현상으로 동남아, 호주, 동부 아프리카에는 가뭄과 폭염을, 중남미·북미에는 폭우를 몰고 온다.

폭우로 진흙더미에 뭍힌 캘리포니아 주택가 현장 <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이 지난 5~6월간 폭우에 시달린 것은 이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5월 강우량은 최근 121년 중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6월에도 미국 각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전월의 기록을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OAA는 현재 엘니뇨 '경보(advisory)'를 발령 중이며 엘니뇨가 올해 가을까지 지속될 확률을 90%로, 내년 초까지 지속될 확률을 85%로 평가했다.

가트만은 "홍수로 곡물 작황이 악화되면서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현재 파종된 곡물은 뿌리가 토지 밑으로 깊게 내려가지 못해 7~8월 들어 가뭄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농무부가 올해와 내년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해 옥수수와 밀, 대두 가격이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농무부는 2015~2016년 세계 곡물생산이 24억7900만톤으로 전년대비 0.5% 감소하는 반면, 소비는 24억9000만톤으로 0.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말재고가 5억2100만톤으로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농산물지수 역시 엘니뇨에 따른 수확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월간 기준으로 3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가트먼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작물로 면화가 있는데 선물 가격이 아주 흥미롭게 움직이고 있다"며 "지난해 원면(면화 선물) 가격은 12% 이상 하락했는데 올들어서는 추가 하락이 멈추자 박스권 변동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원면 가격이 파운드당 2달러가 넘었는데 이제는 65센트로 급전직하한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면화가 재배되는 경작지 규모도 15%~20%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가트먼은 "농부들은 면화 재배로 인한 수지가 안 맞기 때문에 경작을 축소하고 대신 옥수수나 대두처럼 이윤이 나는 곡물을 재배할 것"이라며 "나라면 (이 때 가격 반등을 노려) 원면 선물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