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증시 폭락에 '엔저 브레이크'?… 캐리 청산 조짐

기사입력 : 2015년07월10일 15:58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5:58

급격히 증가했던 엔 캐리 포지션 청산 움직임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 수요가 몰리자, 엔 캐리-트레이드 인기가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 급락은 그 자체로 중국경제에 큰 충격파가 없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통화가치가 급등락하는 등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와중에 투자자들 사이에 엔 캐리트레이드를 청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1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달러/엔과 중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엔 캐리-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엔화로 몰리면서 달러/엔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최근 1주일간 달러/엔 추이 <출처=www.xe.com>
달러/엔은 지난 8일 중국 증시가 6% 폭락하자 120엔 선까지 하락했다.(엔화 가치 상승) 이튿날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그리스도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새 개혁안을 제출하자 달러/엔은 다시 122엔 선까지 상승했다.(엔화 가치 하락)

수스케 야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 외환 전략가는 "중국 증시 폭락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드는 차원을 넘어서서 경제에까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될 경우 투기적 자금은 다시 엔화에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자, 기존에 엔 캐리-트레이드를 활용하던 투자자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달러·유로 <출처=블룸버그통신>
일본 금융선물협회(Financial Futures Association of Japan)에 따르면 달러/엔 마진거래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최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30일에는 마진 트레이더들이 달러대비 엔화를 8500억엔 매도한 것으로 관측됐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엔화로 돈을 빌려 파운드화로 운용할 경우, 일본 기준금리인 0.10%와 영국 기준금리 0.50% 간 차이인 0.40%포인트 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처럼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엔 캐리-트레이드를 실행하기 어렵다. 조달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조달비용이 상승, 캐리트레이드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데렉 할페니 미쓰비시도쿄UFJ은행 글로벌마켓 리서치 유럽부문 헤드는 "(중국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아 위험자산 회피가 지속될 경우, 달러/엔 마진거래를 청산하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투자전문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캐리트레이드는 대규모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이들이 포지션을 청산할 경우 시장 전반에 경고 메시지로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엔 강세로 인해 엔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을 청산할 경우 엔화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포지션을 늦게 청산할 수록 엔화를 비싼 값에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의 위험이 높아졌을 때 엔화를 '안전자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엔화가 펀더멘털 상 안전자산의 요건을 갖추었다기 보다는 그런 자산의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이먼 데릭 BNY멜론 수석 통화전략가는 "시장에서 위기 발생시 엔화 강세가 나타나는 것은 엔화가 안전자산이라서가 아니다"라며 "기존에 엔화 숏 베팅으로 들어가 있었던 엔 캐리 포지션을 투자자들이 청산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 청산 외에도 글로벌 시장이 동요하게 되면 통상 해외채권과 주식을 매입하는 일본계 투자자들도 자금을 회수하게 되고, 이것이 일본 본국으로 송환(repatriations)되면 이것 역시 엔화 강세를 낳는 중요한 요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