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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왕자의 난] 롯데그룹, 어수선하지만 담담한 표정

기사입력 : 2015년07월29일 16:36

최종수정 : 2015년07월29일 16:36

해석 분분..."소문에 휘둘리지 말라" 내부단속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반란'을 신동빈 회장이 '제압'한 사건으로 인해 롯데그룹이 하루종일 뒤숭숭하다. 다소 어수선하긴 하지만 직원들은 그래도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직 여러 변수는 남아있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본다면 신동빈 회장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우세해 큰 동요는 하지 않는 눈치다.

한 계열사는 경영지원부문장 명의로 각 부서에 언론과의 접촉을 삼가고 소문에 휘둘리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내부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29일 두 형제의 힘겨루기와 그에 따른 신격호 총괄회장의 퇴진 등의 소식으로 인해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롯데그룹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오늘 귀국할 것이라고 했다가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정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를 가다듬고 평소와 같이 업무를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직원들도 평소와 다름 없이 업무를 하고 있다"며 "오히려 일본쪽이 혼란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깊은 속 사정까지 알수 없더라도 절차상 신동빈 회장에게 좀 더 명분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비정상이던 것이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느냐"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앉힌 만큼 향후에는 이같은 형태의 '반란'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외적으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전 부회장의 지분이 비슷한 상황에서 롯데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총괄격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분을 쥐고 있는 광윤사의 지분변동이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친족들의 행보라는 불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중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한 계열사는 경영지원부문장 명의로 각 부서에 전언통신문을 보내 언론과의 접촉을 삼가고 소문에 휘둘리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언통신문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결정은 한국 롯데그룹의 사업과는 상관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두 차례 강조하면서 이번 일에 영향받지 말고 업무에 매진해줄 것을 주문한 동시에, 직원들이 이번 사안과 관련한 근거없는 소문을 옮기거나 언론과 접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런일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룹차원에서 독려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을 찾아 신 총괄회장의 손을 빌어 정식 이사회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신동빈 회장 등 6명을 해임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같은 결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회장직에서 해임시킨 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하룻만에 '형님발 쿠데타'가 동생에 의해 진압됐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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