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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군인들에게서 국악 부흥을 꿈꾸는 전통예술단 군락(軍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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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끝났다. 미8군사령부가 서울 용산 지역에 설치됐다.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냇 킹 등 수많은 희대의 미국 본토 연예인들이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미국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공연 수요는 충족되지 못했다. 미8군 공연시장은 한국 연예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60∼70년대 대중가요계를 이끈 대다수의 가수들이 이곳에서 활동했다. 신중현, 조용필, 현 미, 최희준, 윤복희, 한명숙, 패티 김, 펄시스터스 등이 그들이다. 미8군 공연시장이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가파르게 발전시켰다.

미8군 공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악시장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은 국악보다는 팝송을 더 찾았다. 서울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늘 들리던 게 판소리고 북소리고, 꽹가리 소리였다. 전라도 지역에서 마저 우리 소리가 시나브로 들리지 않기 시작했다. 그 여백을 나팔바지와 황색 축음기판에서 들리는 팝송이 기세 좋게 차지하기 시작했다.

다시 국악의 부흥을 꿈꾸는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예술단이 있다. 국악은 대한민국 정신을 눈으로 보는 것이고, 귀로 듣는 것이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신념과 철학을 갖고 걸어가고 있다. 미8군 공연시장에서 대한민국 대중 가요사가 다시 쓰여 진 것처럼 우리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국악 부흥의 불쏘시개를 지피고 있다. 매년 20만 여명의 민간인이 군인이 된다. 매년 20만 여명의 군인이 다시 민간인이 된다. 이들에게 대한민국 정신인 국악을 제대로 알게 한다면 위대한 대한민국이 더 큰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갖고 걸어간다. 새마을 운동 끝머리에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간 여성국극단이 2015년에 장병들을 대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통예술단 군락(軍樂)이다.

전통예술단 군락(軍樂)은 오직 군 장병들만을 대상으로 공연한다. 공연 내용도 장병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 국악공연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갖고 공연에 참여했던 장병들이 무대를 접하는 순간부터 생각이 완전하게 뒤바뀐다. 국악을 예술로 공연하지 않고 예능으로 하기 때문이다. 우선 모두 20대 젊은 전문 여성 국악인이라서 그렇다. 봄 날 흐드러지게 핀 꽃 그 자체다. 복장이 다르다. 국악공연하면 곱게 차려 입은 한복을 연상한다. 그러나 군락은 다르다. 염천(炎天) 더위를 시원하게 해주는 젊은 복장이다. 게다가 장병들의 눈을 확 벌어지게 하는 복장이다. 복장이 시원하니 국악이 시원하게 장병들의 가슴속으로 다가간다. 소리가 다르다. 전통 국악이되 귀로 들리는 소리는 현대적 음악으로 들린다. 단어가 현대어다. 발림이 지금 이 순간의 너름새다. 그러니 장병들이 들썩이며 발광 환호한다. 2015년에 국악이 군(軍)이라는 마수걸이 밭에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군락 단원들을 면면을 살펴본다.

소리꾼 이밝음(여. 26세). 진도출신이다. 진도 사람들은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도 세포 속에 국악 씨앗을 갖고 있다. 사람 핏줄 개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 개비도 있다. 진도, 나주, 구례, 남원, 보성, 고창, 부안, 정읍, 서산 등을 지역 개비라 할 수 있다. 핏줄 개비 못지않게 타고난 예술 재능에 지역 개비의 특징까지 갖춘 국악계의 주목 받는 젊은 여자 소리꾼이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전공은 가야금 병창이다. 어려서부터 판소리를 익힌 덕분에 여러 형태의 소리를 편안하게 소화한다. 천구성과 수리성의 중간쯤 되는 맑은 목소리가 소리의 맛을 더해준다. 특히 장병들의 심리를 잘 아는 까닭에 장병 눈높이에 맞는 대사를 잘한다.

소리꾼 심소라(여, 26세). 여덟 살에 판소리에 입문했다. 열세 살 때 동편제 홍보가 완창 발표회에 참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립국악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타고난 예술인 겸 예능인이다. 인물, 사설, 득음, 너름새를 두루 갖췄다. 예술적 끼가 공연장을 꽉 메운다. 무대의 벽을 허물고 장병에게 다가가 함께 춤을 추며 노래한다. 수백 명의 장병들을 단박에 신명으로 넘치게 한다. 타고난 국악 예능인이다. 그녀의 모습에서 누워서 신음하던 판소리가 쾌차해 뚜벅뚜벅 대중에게 걸어가는 것을 본다.

가야금 주자 박정미(여, 25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꽃도 이런 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청초하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 또각또각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장병들은 마른 침을 삼킨다. 눈은 촉촉이 젖는다. 왼손으로 가야금을 희롱(戱弄, 연주자가 악기와 한 몸이 돼 극치의 기량을 발휘함으로써 어떤 환희의 경지에 이르는 것) 할 때면 저절로 장병 관객은 아! 하는 탄성을 지르며 미롱(媚弄, 절대 환희를 잇몸 살포시 들어내며 웃는 모습)한다. 사단(事端, 인의예지仁義禮智)과 칠정(七情,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이 모두 없어진 공(空)의 세계가 펼쳐진다.

피리 주자 유성희(여, 유성희 26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피리 불고 태평소 부는 모습이 마치 한 마리 고고한 학 같다. 그녀가 피리를 불면 태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흥이 지금 이 시간에 살아서 움직인다. 태평소 불면 군기로 뻣뻣했던 군인들이 낮 가림을 풀고 세포 속에 들어있던 신명을 몸 밖으로 내 뱉는다. 손에 잡히지 않던 운수(雲水) 같은 풍류가 어깨 위에서 너울너울 춤을 춘다. 그 옛날 끝없는 지평선 너머로 울려 퍼졌던 소리가 그의 입과 손을 통해 따끈한 현재의 소리로, 오래된 미래로 울려 퍼진다. 아마도 통일한국이 되면 유성희의 피리소리는 남북한 국민을 하나로 묶는 소리가 될 것이다.

아쟁 주자 최민선(여, 25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시인 김용국은 말했다. '공기가 기울면 바람이 된다. 물이 기울면 파도가 된다. 땅이 기울면 산이 된다. 마음이 기울면 그리움이 된다. 그리움이 기울면 당신이 된다.'고. 최민선의 아쟁 소리가 이렇다. 기울고 기울다 끝내 텅 비워버린 곳에서 새로움이 나오는 소리다. 들어내지 않는데 들어나는 소리다. 깊고 유장한 음률이 장병들의 국가 위할 비장한 충성을 담아낸다. 이순신 장군의 일성호가(一聲胡茄,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배에 끌려간 조선 백성들이 부르는 아리랑 소리, 젓대 소리를 들으며 구국의 정신을 불살랐다)의 애(창자의 옛말) 끊는 애국심의 소리다.   

장구주자 이혜미(여, 26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장단 먼저 보내고 따라 가다 장단이 저만치 달아나면 확 낚아 채 당긴다. 장단 앞에서 허공을 가른다. 장단이 따라 올 만큼만 앞장서 가다 장단이 지쳤다 싶으면 다독이며 함께 간다. 뭔가 터질 것 같으면서 터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 쯤 쩌∼어∼억 편채가 쐐기를 박고 이어 궁채가 천둥소리 내며 공연장을 콱 물어뜯는다. 쪼개고 쪼갠 장단 사이를 댓잎 소리 내며 밟는다. 하얀 발자국에 붉은 꽃가루가 후∼욱 흩어진다. 관객은 허리를 곧추세우고 팽팽한 긴장을 느낀다. 춤을 부르는 장구소리에 온 장병이 소요유(逍遙遊) 한다. 천생(天生) 장구 잽이다.

춤꾼 이미정(여, 26세).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밥 먹는 손가락 동작도 춤사위다. 웃음도 춤사위다. 말도 춤사위다. 온 몸이 춤으로 가득 찼다. 팽팽한 시나위 장단에 가볍게 올라탄다. 결 무른 공기를 가르마 나누 듯 가른다. 어깨선 타고 흐르던 장단이 손끝에서 춤으로 천화(遷化)하여 똑똑 떨어진다. 어깨에 둘러맨 장구가 아이처럼 옹알이 한다. 장구 안고 까분다. 무대에 동살풀이 장단이 울린다. 축지법 쓰듯 무대를 줄였다 넓혔다 한다. 이만하면 한성준 선생님도 '잘한다' 하며 추임새 넣을 것 같다.     

예술단 군락의 공연 장소를 찾았다. 새벽부터 꾸덕꾸덕하던 하늘이 마침내 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에어컨 한 대가 힘겹게 냉기를 뿜어댔다. 젊은 장병들의 열기가 염천(炎天)을 제압했다. 강당 천장을 찔렀다가는 강당 바닥을 내리치는 박수소리가 공연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 옛날 송만갑 공연은 어땠을까? 임방울의 쑥대머리 소리마당은 어땠을까? 명재 고택 마루에서 불리어 졌던 풍류 공연은 어땠을까? 지금 이 공연과 그 공연은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을까? 몇 십 년 전 미8군 무대에서 한국 대중가요사가 다시 쓰였 듯, 군 장병들을 관객으로 불쏘시개를 지피는 이 공연이 국악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생각이 생각을 몰고 다녔다.

공연 끝나니 비도 멎었다. 거슬거슬 부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 줬다. 바쁘게 공연복장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총총히 빠져 나가는 예술단 군락의 뒷모습에서 국악 역사가 다시 쓰이고 있다는 종교 같은 믿음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02-794-8838,  sm29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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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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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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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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