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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수원, 6천억 원전해체적립금 자산운용사에 맡긴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8월11일 18:12

민간전문가 채용해 위탁운용… 수조원대 기금 유치전 예고

[편집자] 이 기사는 8월10일 오후 3시 1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전해체적립금을 외부 투자회사에 맡겨 운용할 계획이다. 원전해체적립금은 현재 11조원 가까이 적립돼 있으며 이 가운데 현금은 6033억원에 달한다. 

10일 한수원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현재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원전해체적립금을 투자회사에 맡겨 운용하기로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원전해체적립금은 전기요금에 포함돼 있는 사후처리비용(1kWh당 약 10원) 중 일부(2.08원)을 적립해 조성된다. 한수원은 그동안 현금으로 적립하지 않고 회계상 충당부채로만 적립해왔다. 작년 말 현재 누적된 적립금은 10조9333억원(현금 6033억원 포함)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의 지적에 따라 우선 1개 원전 해체비용(6033억원)을 현금으로 적립했다. 향후 현금 적립비율이 늘어나면 위탁운용할 자금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 고리원전 전경
한수원 관계자는 "1개 원전해체비용 6033억원을 현재 은행 두세 곳에 예치해 둔 상태"라면서 "향후 민간 투자기관에 위탁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는 2017년 고리원전 1호기의 폐로를 시작으로 2020년대에는 설계수명을 다하는 원전에 9개로 늘어난다. 거의 매년 폐로 절차를 밟게 되므로 폐로기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 민간 자산운용 전문가 2명 연내 채용

이를 위해 한수원은 올 하반기 민간출신 자산운용전문가 2명(부장급,차장급)을 채용해 원전해체적립금 운용전략과 투자기관 선정 작업을 맡길 계획이다.

각각 투자실무경력 11년과 7년 이상의 경력자를 채용할 예정이며 원전해체 예비적립금 운용에 대한 제반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한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채용공고를 냈으며 오는 11일까지 접수해 10월 중순까지 채용일정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따라서 이르면 연말쯤에는 1차적으로 6000억원대 원전해체적립금 운용전략을 수립해 운용기관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해체적립금을 민간 금융사에 위탁해 운용할 경우 이를 유치하기 위한 금융사간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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