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증가·중국 위안화 절하 영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란을 필두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7월 생산량을 늘린 데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37달러(2.7%) 내린 49.04달러를 기록했다.
OPEC은 이날 7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3150만 배럴로 전월보다 10만7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로 원유 과잉 공급 우려를 부각시켰다.
7월 산유량 증가를 주도한 것은 이란이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286만 배럴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OPEC은 또, OPEC 비회원국의 생산량이 올해 하루 9만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도 중국 당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해석되면서 이날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롭 하워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중국 (위안화 절하) 뉴스가 우려를 더했다"면서 "공급 과잉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끝나기 전에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공급 증가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면서 "중국 당국의 움직임은 시장을 흔들었고 (위안화 절하는)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와 정책입안자들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