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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사면] 희비 엇갈린 SK-한화, "한숨 돌렸다 vs 분위기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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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경제인 사면 환영하지만 규모 아쉽다"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태원 SK 그룹 회장 등 6527명을 사면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본사에서 직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건물을 나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김신정 기자, 민예원 기자] SK그룹과 한화그룹 간 희비가 엇갈렸다. 2년 7개월 동안 기업 총수 부재로 기업경영에 애를 먹었던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복귀 소식에 한층 밝은 분위기다.

13일 오전 기업총수 사면소식을 접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SK그룹 건물밖을 빠져 나오는 직원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다. 특히 더운 여름에도 정장을 차려입고 출근한 임직원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때 보다 가벼워 보였다.

내일 임시 휴무일을 앞두고 있지만 SK그룹 내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은 최 회장에게 보고할 현안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최 회장의 출소 시간에 맞춰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를 찾을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노력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잔뜩 김승연 회장의 사면을 기대했던 한화그룹은 침울한 분위기다. 

김현중 전 한화그룹 부회장과 홍동옥 전 한화그룹 여천NCC 대표가 이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지만, 김 회장이 제외되면서 그룹 내부에선 뭐라 말하기 어려운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 동안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사면을 학수고대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수감생활에선 벗어났지만 해외출장 등의 공식적인 경영활동이 제한된데다,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직접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웠다.

당초 이번 사면을 통해 김 회장이 방산사업 강화와 시내 면세점 사업 등 굵직한 경영현안을 직접 챙겨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다.

한화그룹은 못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사면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도 이번 경제인 사면을 두고 일단 환영한다면서 규모는 다소 아쉽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경제인 특별사면을 환영한다"며 "이번 특사를 계기로 경제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제인 특별사면은 일단 환영하지만 경제인 사면 규모는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며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무역협회는 "경제인이 포함된 이번 특별사면을 환영한다"며 "다만 국민 대통합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기업인에 대한 큰 폭의 사면을 기대했으나 소폭에 그쳐 아쉽다"고 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총수들의 경영일선 복귀가 다소 기업 직원들에겐 사기를 진작시켜 주는 역할도 하겠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해 앞으로 기업경영에 더욱 충실해 좋겠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민예원 기자(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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