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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환율전쟁] 불똥 튄 아시아 통화…매도세 가속

기사입력 : 2015년08월13일 17:37

최종수정 : 2015년08월13일 17:37

亞신흥국, 통화 약세 베팅+국채 CDS 매수 수익↑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3일 연속 절하하면서 인도,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 아시아 각국 통화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되고. 

13일 한국시간 오후 4시46분 기준 인도 루피화 가치는 달러대비 64.91루피에 거래되면서 2013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의 위안화 약세로 인도 철강 업체에 타격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최근 5년간 달러/루피 환율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과의 무역이 해마다 확대되는 동남아시아 각국도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말레이시아 링깃은 전날 달러대비 17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들어서는 일부 아시아 통화 가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태국 바트화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 25분에 0.23% 하락한 35.20바트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도 0.33% 내린 13735루피를 나타내는 등 전일보다 루피아 가치가 반등했다. 달러/필리핀 페소는 0.06% 내린 46.14페소를 지나면서 전일대비 약보합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 통화들의 급격한 약세로 인해 월가에서는 달러대비 이들 통화에 약세 베팅을 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JS) 보도에 따르면, 거시경제 추세에 기반해 베팅하는 매크로 헤지펀드는 달러가 유로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을 베팅을 정리하고 대신 아시아 통화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롭게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헤지펀드 캑스톤 어소시에이츠는 아시아 통화에 약세 베팅을 한 결과 이달에 1%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한 투자자는 전했다. 매크로 펀드인 옴니 파트너스 역시 이달 2.5% 올랐다.

로버트 더건 스카이브리지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롱)와 맞바꿀 재료를 다시 조정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중국발 경기둔화 충격에 미약한 상품 통화나 아시아 등 신흥국 통화에 대해 약세 베팅을 걸었다"고 말했다.

신흥국 국채나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매수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 경우도 있었다. 노스터 캐피탈의 페드로 드 노론하 매니징파트너가 여기에 해당됐다.

CDS는 신용파생상품의 일종으로, 이를 매수하면 채권이나 대출 등 기초자산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매도자에게 전가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채권 투자자가 해당 채권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한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위안화 절하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자, 해당 신흥국 통화로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CDS 매수자가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유니언 밴캐르 프리베은행의 쿤 초우 선임 전략가는 "한 국가의 교역상대국이 환율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경우, 다른 국가는 수출에서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텐햄 어드바이저스의 케빈 아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펀드는 위안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기존에 싸게 샀던 옵션 가격이 상승해 덕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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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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