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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리인하도 안 먹히는 '패닉'…추가 험로 예상

기사입력 : 2015년08월26일 11:25

최종수정 : 2015년08월26일 12:48

반등했던 미국 증시 또 다시 '미끌'…중국발 불안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잠깐의 반등세를 보이며 중국발 시장 불안을 털어내는가 싶던 뉴욕증시가 또 다시 맥없이 무너지며 글로벌 위기 장기화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어렵게 고개를 들던 미국 증시가 장 막판 여지없이 흔들리며 글로벌 시장 혼란이 종료되기 까지는 아직 한참이 남았다는 불안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장 초반만 하더라도 S&P500지수는 2.9%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위기감을 털어내는 듯 보였다. 개장 전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25bp, 50bp씩 낮추면서 시장이 안도한 영향이다.

하지만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랠리가 빠르게 꺼지더니 결국 전날보다 1% 넘게 밀린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4.91포인트(1.29%) 떨어진 1만5666.4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도 25.59포인트(1.35%) 내린 1867.6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76포인트(0.44%) 떨어진 4506.49에 거래를 마쳤다.

웰스파고 펀드매니지먼트 전략가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랠리 바람이 다 빠진 모습"이라며 시장이 잠깐 반등한 사이 자금을 정리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개 장 후반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매도 때문에 막판 급락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미 증시가 장 후반 무너진 것은 중국 경제가 고비를 넘겼다는 확신이 없으며 투자자들도 증시에 복귀하려는 뜻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 혼란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레이 달리오와 미국 재무부 장관 출신 로렌스 서머스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 아니라 양적완화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웰스파고의 제이콥슨은 최근 미 증시 거래 흐름을 톱날에 비유하며 "중국이나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는 추가적인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증시가 계속해서 급격한 변동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 아시아 증시 개장 후에도 시장 혼란에 대한 암울한 전망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버크레스트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 패트릭 쇼바넥은 이날 오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가 일시적 랠리를 촉발할지는 모르지만 중국 증시의 추가 조정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oA-메릴 7월과 8월 서베이 결과 <출처 = BOA-메릴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실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도 금융 시장 최대 꼬리리스크(Tail Risk,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묻는 서베이에 중국 침체가 1순위로 꼽힌 점도 중국발 시장 혼란의 불안감을 잘 보여준다.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 켄 골드스타인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금융 시장 내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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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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