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 위기 후 최대 손실

기사입력 : 2015년08월27일 03:50

최종수정 : 2015년08월27일 04:02

상품통화 급락 및 환시 변동성 급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하루 거래 규모 5조3000억달러의 외환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전략 가운데 하나인 캐리 트레이드가 중국발 금융시장 패닉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을 입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이어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외환시장이 널뛰기를 연출한 결과다.

위안화[출처=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캐리 트레이드가 연초 이후 13%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상승한 데 따라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손실을 냈다.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수익률 기회가 날로 위축되는 한편 거래 자체의 매력이 꺾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커먼웰스 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의 조셉 카푸소 외환 전략가는 “캐리 트레이드의 롱 포지션을 취하기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대폭 상승했고 단시일 안에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외환 변동성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의 손실이 더욱 악화되는 실정이다.

씨티그룹의 크리스티엥 카시코프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 전반에 걸쳐 캐리 트레이드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고수익률 통화가 일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위안화가 대표적이다. JP모간 프라이빗 뱅크의 벤 사이 채권 및 외환 헤드는 “위안화는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지극히 낮아 대표적인 캐리 통화였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변동성이 두 배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이 서둘러 발을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로화로 자금을 조달해 위안화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지난 11일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7%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한 투자자 역시 위안화 매입으로 3%의 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 같은 투자 전략으로 평균 4%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손실은 다른 곳에서도 발생했다. 연초 일본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호주 달러화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2.5% 가량 수익률을 냈던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이달에만 6%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꼽히는 호주 달러화가 원자재 가격과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사실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올들어 첫 충격은 아니다. 연초 스위스 중앙은행의 프랑화 페그제 폐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환시 변동성 상승을 부채질했다.

최근 멕시코 페소화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남아공 랜드화 역시 신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이른바 고수익률 통화가 곤두박질치고 있어 트레이더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