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컨텐츠 공룡' 넷플릭스 한국 파트너 '2파전'

기사입력 : 2015년09월14일 13:48

최종수정 : 2015년09월14일 13:48

KTㆍ LG유플러스 유력후보 거론..네플릭스 성공 가능성은 의문부호

[뉴스핌=민예원 기자]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글로벌 사업 총괄책임자.   사진제공=넷플릭스>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가 내년 초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업계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유통 채널 파트너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6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터넷 콘텐츠 제공 사업자다. 인기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 TV프로그램 6000여편과 영화 9000여편 등 최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가장 유력한 한국 파트너 후보로 KT와 LG유플러스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가 KT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기반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하려면 가입자 기반이 탄탄하고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는 사업자를 찾아야 한다. KT는 올해 7월 기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824만4830명인 1위 사업자로 미디어 산업 노하우가 탄탄한 기업 중 하나다.

KT 역시 넷플릭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KT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특히 미드·영화 등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며 "해외의 큰 사업자가 한국시장에 진출한다고 하니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유플러스도 유력후보로 주목되고 있다. 인터넷 기반인 넷플릭스가 OTT(온라인영상서비스·Over The Top)형식을 모바일로 할 지,TV단말로 유통할 지 구체적인 사항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선택의 폭을 따졌을 경우, LG유플러스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LG유플러스는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LG전자로 단말까지 수용할 수 있어 OTT 유형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한 LG유플러스가 가입자 확보 때문에 넷플릭스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최대 케이블TV 방송사인 HBO의 VOD를 독점 제공해 한달만에 6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게 된다면 이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디바이스 측면도 있지만, 타사도 다른 전자업계와 제휴하면 단말 수요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에도 접촉을 했으나 이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수익분배와 사업지속성 문제 때문에 이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진출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좋은 기회인 반면에, 사업 지속성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IPTV에 가입만해도 무료쿠폰이 쏟아지는 등 콘텐츠 저가현상 때문에 돈을 내고 VOD를 시청하는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가 요구하는 수익배분 비율도 문제다. 현재 넷플릭스가 요구하는 수익배분 비율은 9대1 수준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배분율 때문에 몇몇 유료방송은 관심을 돌렸고, KT와 LG유플러스 역시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유료방송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정책을 적용해 월정액 가입 금액을 8000원 정도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에서는 월정액 금액이 6000원인데, 이는 넷플릭스와 결합한 소프트뱅크가 차액을 감당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콘텐츠 저가현상에 의해 VOD가 대체적으로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데, 굳이 유료로 VOD를 시청하는 이용자 수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며 넷플릭스의 시장 정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