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임지훈 카카오'출범...직원들 "변화에 이미 익숙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카오 판교 사옥의 첫 날…담담함 속 '다음' 지우기 본격화

[뉴스핌=이수호 기자]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한 카카오 직원들은 이미 유연한 조직문화에 익숙한 듯 보였다. 카카오에서 다음카카오, 다시 카카로로 잦은 사명변경에도 대다수 직원들은 별다른 감흥을 보이지 않았다. 

23일 아침 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만난 한 30대 직원은 "이름이 바뀌었다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며 "원래 인사이동이 일상처럼 늘 있는 조직"이라며 담담히 말했다.

당초 30대 중반 임지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마저도 직원들 사이에선 큰 관심거리는 아닌 듯 보였다.  자기 업무 이외 다른 분야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사내문화 탓에 카카오 본사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날 카카오는 제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하는 안과 임지훈 대표 내정자를 신임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지난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11개월만에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예전 카카오로 사명이 바뀌면서 노란색 CI가 새롭게 등장했다.

아침 9시, 카카오 직원들이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 H스퀘어(N동)의 3층과 5층,7층,9층,10층을 사용하고 있다. H스퀘어(S동)의 6층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기자는 이날 1900여명의 카카오 직원들이 근무하는 판교 사옥을 찾았다. 임시 주총날을 맞아 임 신임 대표와 몇몇 임원진을 만나보기 위해서다. 제주도에서 열린 임시 주총과 이사회에는 최 전 대표만이 참석했다. 

카카오 판교 사옥은 현재 H스퀘어의 총 5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출근시간이 임박한 9시무렵 직원들의 표정은 그 여느때와 같아 보였다. 직원들이 모여서 쉬는 7층에도 평소처럼 각자 얘기를 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남자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는 옥상에도 신임 대표와 사명변경은 대화의 소재가 되지 못했다. 사내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 직원은 임 대표가 떠난 케이큐브벤처스 자리를 새롭게 채운 인물에 대해 오히려 더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카오 판교사옥 7층에 위치한 회의실. 벽면의 다음카카오 밑으로 카카오라 새겨진 심볼이 장식돼있다. 다음이라 적인 심볼은 구석에 놓여져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다만 다음 이미지를 지우려는 회사의 노력은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사옥 7층 안내로비에 붙어있는 다음카카오의 홍보물은 이날 저녁부터 카카오로 바뀐다. 이미 몇몇 사무실에는 다음카카오로 표기된 벽면을 제외하고 카카오의 심볼이 중앙을 메우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다음카카오라 표기된 장식물들이 카카오로 교체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라며 "외부의 시각과 달리 우리는 늘 변화에 익숙한 조직이라 아직 달라진 분위기는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복도 한켠에는 제 1회 제주 비전 사내공모전 벽지가 붙어 있었다. 앞서 다음과 이별하면서 제주도 본사 철수설이 나돌았지만 이를 일축시킨 듯 보였다.

특히 이 홍보물을 포함해 카카오택시 등 신규사업들에 관한 게시물이 복도 곳곳에 걸려 있어 카카오의 발빠른 문화조직을 연상케 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의 새로운 출발을 잊지 않고 전국대리운전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오전부터 규탄 시위를 벌였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막아내겠다는 의도다. 주총이 열리기 하루전인 지난 22일에는 100여명이 직접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를 직접 찾아 카카오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끄러운 북소리에도 직원들은 이제 익숙하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걸음을 옮겼다. 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가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모습과도 닮아보였다. 

한편 이날 정식 취임한 임지훈 신임 대표는 "한달 여 동안 조직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임직원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 미래를 고민해왔다"며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는 물론이고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23일 판교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 측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