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임지훈 카카오'출범...직원들 "변화에 이미 익숙해요"

기사입력 : 2015년09월23일 15:56

최종수정 : 2015년09월24일 09:28

카카오 판교 사옥의 첫 날…담담함 속 '다음' 지우기 본격화

[뉴스핌=이수호 기자]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한 카카오 직원들은 이미 유연한 조직문화에 익숙한 듯 보였다. 카카오에서 다음카카오, 다시 카카로로 잦은 사명변경에도 대다수 직원들은 별다른 감흥을 보이지 않았다. 

23일 아침 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만난 한 30대 직원은 "이름이 바뀌었다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며 "원래 인사이동이 일상처럼 늘 있는 조직"이라며 담담히 말했다.

당초 30대 중반 임지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마저도 직원들 사이에선 큰 관심거리는 아닌 듯 보였다.  자기 업무 이외 다른 분야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사내문화 탓에 카카오 본사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날 카카오는 제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하는 안과 임지훈 대표 내정자를 신임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지난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11개월만에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예전 카카오로 사명이 바뀌면서 노란색 CI가 새롭게 등장했다.

아침 9시, 카카오 직원들이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 H스퀘어(N동)의 3층과 5층,7층,9층,10층을 사용하고 있다. H스퀘어(S동)의 6층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기자는 이날 1900여명의 카카오 직원들이 근무하는 판교 사옥을 찾았다. 임시 주총날을 맞아 임 신임 대표와 몇몇 임원진을 만나보기 위해서다. 제주도에서 열린 임시 주총과 이사회에는 최 전 대표만이 참석했다. 

카카오 판교 사옥은 현재 H스퀘어의 총 5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출근시간이 임박한 9시무렵 직원들의 표정은 그 여느때와 같아 보였다. 직원들이 모여서 쉬는 7층에도 평소처럼 각자 얘기를 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남자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는 옥상에도 신임 대표와 사명변경은 대화의 소재가 되지 못했다. 사내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 직원은 임 대표가 떠난 케이큐브벤처스 자리를 새롭게 채운 인물에 대해 오히려 더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카오 판교사옥 7층에 위치한 회의실. 벽면의 다음카카오 밑으로 카카오라 새겨진 심볼이 장식돼있다. 다음이라 적인 심볼은 구석에 놓여져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다만 다음 이미지를 지우려는 회사의 노력은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사옥 7층 안내로비에 붙어있는 다음카카오의 홍보물은 이날 저녁부터 카카오로 바뀐다. 이미 몇몇 사무실에는 다음카카오로 표기된 벽면을 제외하고 카카오의 심볼이 중앙을 메우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다음카카오라 표기된 장식물들이 카카오로 교체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라며 "외부의 시각과 달리 우리는 늘 변화에 익숙한 조직이라 아직 달라진 분위기는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복도 한켠에는 제 1회 제주 비전 사내공모전 벽지가 붙어 있었다. 앞서 다음과 이별하면서 제주도 본사 철수설이 나돌았지만 이를 일축시킨 듯 보였다.

특히 이 홍보물을 포함해 카카오택시 등 신규사업들에 관한 게시물이 복도 곳곳에 걸려 있어 카카오의 발빠른 문화조직을 연상케 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의 새로운 출발을 잊지 않고 전국대리운전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오전부터 규탄 시위를 벌였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막아내겠다는 의도다. 주총이 열리기 하루전인 지난 22일에는 100여명이 직접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를 직접 찾아 카카오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끄러운 북소리에도 직원들은 이제 익숙하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걸음을 옮겼다. 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가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모습과도 닮아보였다. 

한편 이날 정식 취임한 임지훈 신임 대표는 "한달 여 동안 조직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임직원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 미래를 고민해왔다"며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는 물론이고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23일 판교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 측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