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증권업계 맡형 중신증권, 비리부정 연루 주가 '경고음'

기사입력 : 2015년10월01일 17:35

최종수정 : 2015년11월10일 17:05

주주들 주식 투매 위기 부채질, 일부선 저가매입 기회탐색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주요 임원들의 기밀 유출 및 내부자 거래로 곤욕을 치른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中信證券)이 이번에는 주가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증시 불황에 내부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 3개월간 증발한 유통주 시가총액만 1735억 위안(한화 약 32조1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신증권의 '쇠퇴'에 다른 경쟁사들이 어부지리 호재를 보고 있는 가운데 중신증권의 회생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용평가기관 ‘관찰대상’ 포함·주주 지분 매도 등에 주가 곤두박질

지금까지 고위 임원 등 11명이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일부는 형사처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신증권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주요 주주가 지분을 대거 매도하면서 중신증권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가 중신증권 신용평가등급을 강등하고 ‘네거티브 관찰대상리스트’에 포함시킨 데 이어 23일에는 중국 신용평가기관인 대공국제(大公國際) 또한 ‘관찰리스트’에 중신증권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는 “중신증권 고위층이 경찰 조사를 받은 점, 증권업계의 리스크 상승, 중신증권 게이트로 인한 중국 증시 리스크 확대 등이 중신증권의 신용상황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고 지적했고, 대공국제 또한 “고위 임원의 경찰 조사 등 사건이 중신증권 경영에 불확실성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신증권 신용등급을 낮추고,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콩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신달한석투자(信達漢石投資)는 주당 15.28HKD 가격에 지난달 21일과 22일 각각 중신증권 H주 주식 7000만주, 3059만주를 팔아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달한석투자는 중국 신달그룹(信達集團) 산하 자회사로, 중신증권 H주의 약 10.36%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주식 매도로 지분율이 5.94%까지 줄어들었다. 

이 같은 소식들은 중신증권 A주 주가에도 충격을 주었다.

중국 대중증권보(大衆證券報)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중신증권 주가는 마감가 기준 9월 1일 15.19 위안에서 같은 달 29일 13.34위안으로 하락했다. 누적 하락폭은 12%, 동종업계 내 최대 낙폭이다.

◆ 중신증권, 투자 기회는?

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커뮤니티에서도 중신증권은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주가가 13위안대로 떨어진 가운데 증시 하향세가 계속될 경우 발행가 밑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중신증권 주식의 매도·매수 결정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에 관해 중금공사(中金公司) 재부(財富)관리부 집행 총경리를 역임한 우샤오핑(吳小平)은 “중신증권의 업계 내 지위와 자산건전성, 중신증권의 주가 하락폭과 동종 업계 및 주가지수의 하락폭, 중신증권과 기타 유명 투자은행간 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중신증권(특히 A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샤오핑은 “광대증권(光大證券) 또한 2013년 시스템 조작 혐의로 5억23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함과 동시에 유동성 위기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바 있지만, 이듬해 부정적 영향이 점차 해소되고 업무 또한 정상수준을 되찾으면서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주가도 올랐다”며 “지금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오히려 더 큰 수익공간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광대증권의 영업수익은 동기대비 395% 증가한 95억 위안에 달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11.8배 늘어난 48억7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우샤오핑은 또 “중신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이자, 국제화 수준이 가장 높은 증권사로, 중국 관리감독당국의 처벌이 중신증권의 회생불능을 초래할 정도의 강도에까지 다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중신증권 A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0% 오른 13.58위안을 기록했다.

◆ 경쟁사 ‘반사이익’, 업계 장기적 발전에도 도움

중신증권의 ‘쇠퇴’는 경쟁사들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줌과 동시에 업계의 장기적 발전에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CIMB 은행의 홍루이상(洪瑞祥)은 “해통증권·은하증권·화태증권 등 중신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경쟁상대들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군익증권(群益證券) 연구원 정춘밍(鄭春明) 또한 “각종 악재로 인해 중신증권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투자은행(IB)업무나 매니지먼트 업무의 우량고객 또한 경쟁사로 이동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악화할 수 있겠지만, 이 것이 낭떠러지식 영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사의 기존 성장포인트와 신규 업무 성장 속도가 단기적으로는 다소 둔화할 수 있겠지만, 이번 중신증권 사태가 증권사의 업무 규범화를 촉진해 업계의 안정적 발전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