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12월 긴축, 줄어든 중국 리스크에 '급물살'

기사입력 : 2015년11월12일 11:27

최종수정 : 2015년11월12일 13:18

중국발 혼란 누그러져…시장은 이미 12월 긴축 선반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발 시장 혼란 불안감이 완전히 누그러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11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지난 9월 기자회견 당시 직접 주요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던 중국과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에 연내 긴축 시동을 걸기 더 쉬운 여건이 마련됐으며, 금융시장 역시 이 같은 기대를 선반영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여름 중국 증시는 당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에 급격한 혼란 장세를 펼쳤으며, 덩달아 신흥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빠르게 고조됐었다.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혼조 양상을 보이긴 하나 혼란 시점과 비교해 시장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상하이지수 3개월 추이. 8월 이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CNBC>

상하이지수는 약세장 이후 바닥에서 20% 넘게 반등하는 '베어 불마켓'으로 진입했고 자본 유출 우려도 줄었으며 지난 8월 일시 평가절하 단행으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위안화 가치도 1% 넘게 올라왔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경쟁적 평가절하' 논란도 누그러졌다.

세계은행 출신으로 현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아시아 대표를 맞고 있는 루이스 쿠이즈 씨는 "옐런 의장과 연준이 주목했던 중국 (둔화) 전망으로 인한 위험은 지난 두 달 동안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온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연준 최저 증가율을 보이긴 했지만, 올 들어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인 소매판매는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싱글데이)를 맞아 알리바바가 단 하루 만에 143억달러(16조5308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달성한 점도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9%로 7%를 밑돈 가운데 세부 지표도 지지부진한 성장 흐름을 시사하고 있지만,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연준이 중국 변수 때문에 긴축 개시를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호주 로위국제정책연구소 레온 버켈만 이사는 중국 경제의 단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지나칠 수 있다며 "중국이 지금 심각한 경기 부진 상황이라고 해도 더이상 파급효과만 없다면 이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AMP)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전략가이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12월까지) 남은 지표 발표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워낙 강력했기 때문에 시장도 12월 긴축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9월 금리동결 이후 "각국 구매자관리지수(PMI)도 다소 개선됐고 중국도 위축 속도가 완화되고 유로존 상황도 양호해지는 등 외부 요인은 상당히 안정됐다"며 이제 관심은 12월 긴축이 아닌 긴축 개시 후 인상 속도에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