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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APEC, 성장동력 확보 위해 경제통합 속도 내야"

기사입력 : 2015년11월18일 20:32

최종수정 : 2015년11월18일 20:32

APEC 사무국과 서면인터뷰…"GVC, 경제통합 혜택 전달통로 역할"

[뉴스핌=이영태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APEC 회원국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마닐라 니오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APEC 사무국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성장률 역시 둔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무역과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이제는 APEC 회원국들도 '평소와 같은 성장(Growth as usual)'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의 혜택을 구성원이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 내수와 수출, 산업 부문 간 '균형있는 성장'을 추진해야 하며, 이러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종합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저성장을 벗어나 포용적이고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과 관련해 "한국은 APEC을 통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통합에 힘써왔다"면서 "(국내적으로는) 광범위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으로 삼아 산업과 문화, 기술 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대 달성을 목표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역내 경제통합의 혜택이 전 계층에 돌아가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가치사슬'은 경제통합의 혜택을 국가 내의 각 계층에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GVC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인적, 물적, 제도적 연계성을 높이고, FTA를 통해 무역투자 장벽을 해소해 나가야 하며, 통관절차 간소화와 같은 무역 원활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APEC 사무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정상들과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박 대통령 외에 인터뷰에 참여한 정상으로는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말레이시아 나집 총리, 파푸아뉴기니 피터 오닐 총리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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