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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올해 인사 키워드는 ‘변화 보다 안정’ 될 듯

기사입력 : 2015년11월25일 16:11

최종수정 : 2015년11월25일 16:44

CEO 대부분 유임 전망…경영권 분쟁·지배구조 개선 등 과제 산적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음달 4일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연말 정기 인사에 대한 긴장감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를 진행한 만큼 올해 역시 12월 중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유독 악재와 논란이 많았지만 인사 폭은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기에는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5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사장단회의에서는 올해 사업평가와 함께 내년 사업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013년까지는 1월에 정기인사를 발표했지만 지난해에는 12월 말에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등 점차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조직을 추스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에게 2015년은 빈말로라도 평범하지 않았다. 7월부터 불거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주도 경영권 분쟁이 올해 막바지에 이르러서까지 해소되지 않고 심지어 최근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잃는 악재를 겪고 있다.

롯데그룹의 국적논란이 지속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악화되자 신동빈 회장이 직접 약속한 순환출자 해소,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지주회사 전환 등의 과제도 산적해있다.

롯데그룹의 올해 정기 인사가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교체하지 않는다”며 “큰 변화보다는 작은 폭의 인사가 되리라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이홍균 호텔롯데 면세점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뺏긴 상황에다가 임기도 내년 5월까지지만 롯데면세점이 적잖은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면세점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그를 배제할 가능성이 낮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는 신동빈 회장이 최근 면세점 탈락 이후 “롯데가 월드타워점을 수성하지 못한 책임은 99%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롯데그룹에서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비롯해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김지현 롯데건설 대표 등이다. 이들이 대부분 55~58년생으로 롯데 사장단 내 중견 CEO로 꼽힌다는 점에서 교체는 최소화되리라는 관측이 많다.

더불어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사장단 중 맏형 격인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과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실장 역시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롯데물산 사장으로 취임한 노병용 사장은 내년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소진세 실장 역시 최근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의 의중을 전달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의 젊은 CEO를 적극적으로 등용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해왔지만 적어도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노장 CEO의 조직 장악력과 관록에 대한 기대가 크리라는 관측이다. 실제 노병용 사장은 경연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롯데 사장단을 모아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본부장,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등은 현재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는 상황인 만큼 여전히 그룹 전략의 중추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업계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그룹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제고를 약속했던 만큼 이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과 새로운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오너 일가 중 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해 별 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지난 7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 등 이사진 해임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던 친족 중 한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은 호텔롯데,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고 이 외에도 부산롯데호텔, 롯데건설, 롯데리아, 대홍기획, 롯데자이언츠 등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영자 이사장이 일부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 중인 상황에서 사내이사에서 배제할 이유는 많지 않아 보인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우 이미 전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해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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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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