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뼈대' 넓힌 한투, 인터넷銀 품고 대우證 인수 올인

기사입력 : 2015년11월30일 09:53

최종수정 : 2015년11월30일 11:10

다양한 수익원 확보…대우證 품고 새해 맞을까

[뉴스핌=박민선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국내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기존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에 은행업까지 진출, 금융지주로서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에 참여한 사업자는 각각 11개사, 21개사이지만 지분율을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금융지주가 지분율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자금 역시 자본금 3000억원중 15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에 따라 3800만명이라는 회원과 빅데이터를 보유한 카카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카카오은행에서 한국금융지주 역시 금융 관련 전반적인 서비스와 대주주로서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며 시장의 중심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보유 중인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 등에 이어 한국카카오뱅크까지 자회사로 추가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금융지주로서 뼈대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혁신성과 차별성을 관건으로 하는 인터넷은행에서 카카오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과 KB국민은행의 금융 인프라, 중국에서 '위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까지 가세하고 있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선점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을 품고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이미 상당히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데 이번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금융상품 등에 대한 수익 창출원이 또 하나 추가된 셈"이라며 "국내에서 규모나 사업모델 측면에서 한국금융지주와 비교될 만한 지주회사가 특별히 없는 상황에서 이번 인가 획득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이번 인가 획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한국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할 경우 시가총액만 8조원대에 이르는 메머드급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연말로 예정됐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획득이 한달여 앞으로 당겨짐으로써 한국금융지주가 느끼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2개의 태스크포스(TF)가 풀가동돼 왔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대우증권 인수에만 전념이 가능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주간 대우증권 경영진 및 실무진 프리젠테이션(PT)에 참석하는 등 인수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로 몰려 있던 두가지 이슈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허가가 앞당겨지면서 한투 입장에서는 대우증권 인수건으로 올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금융지주가 어떤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