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스타톡] '조선 마술사' 고아라 "여전히 운명적인 사랑을 믿어요"

기사입력 : 2016년01월04일 17:38

최종수정 : 2016년01월04일 17:42

[뉴스핌=장주연 기자] 언젠가 ‘궁’이라는 만화가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던 때가 있었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물. 당시 이 만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드라마로까지 제작됐다.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영화 ‘조선 마술사’를 보면서 떠오른 작품이 바로 ‘궁’이었다. 당연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2016년 대한민국에 공주가 있다면, 그건 아마 스크린 속 고아라(26)와 가장 흡사하리라 생각했다. 러닝타임 내내 유승호와 마술보다 눈길을 끈건 다름 아닌 공주 고아라였으니까. 성동일의 ‘개딸’(드라마 ‘응답하라 1994’)은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가 돼 스크린에 들어가 있었다. 

고아라의 신작 ‘조선 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달 30일 베일을 벗은 이 영화에서 고아라는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청명 역을 맡았다. 

“하하하. 그러게요, 제가 공주를(웃음). 로맨스지만 역할이 역할이다 보니 캐릭터 만들 때는 공주부터 시작해서 해석해나갔어요. 물론 실화를 직접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또 예절교육, 세트 등 모든 게 답답함, 간절함, 슬픔 등의 감정 몰입을 도왔죠. 특히 의상 덕을 많이 봤어요. 신마다 색감, 소재가 달랐죠. 스무 벌 정도 입었는데 입으면서도 신기하고 예뻐서 감탄했어요.”

영화를 본 후라면 ‘공주 고아라’에게 시선을 빼앗기겠지만, 사실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아마 관객은 오직 이 두 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거다. 마술, 그리고 고아라와 유승호의 멜로 연기. 그래서 이 두 가지 질문을 차례로 그에게 던졌다.

“두 살 아래 친동생이 마술을 전공해요. 한번 (유)승호 씨랑 같이 마술을 배우러 갔는데 선생님이 동생 마술하지 않느냐고 가서 배우라고 해서(웃음) 가서 배웠죠. 예전에는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직업 정신이 있어서 마술사는 이런 거 알려주면 안된다고 거절했거든요. 그나마 이번엔 연기 때문에 배운 거죠. 근데 정말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마술은 직접 배워 익혔다면, 로맨스는 글(시나리오)로 보고 익혔다. 믿기 힘든 말에 몇 번이고 똑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고아라는 한결같이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는 (역시 믿을 수 없지만) 유승호도 마찬가지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도 표현하는 게 배우의 숙명이라지만,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법. 상상만으로도 어색했다.

“경험이 없어서 첫사랑의 풋풋한 느낌이 더 잘 나온 듯해요.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죠. 사랑을 꿈꾸는 저로서는 ‘나중에 이렇게 해야지’ ‘사랑하면 이렇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실 전 아직도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거든요. 특별한 이상형은 없고 그냥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죠. 근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연애가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늘 기다리고 있어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지만, 아직 한창이니까. 남자들이 대시 안하느냐고요? 아뇨, 그냥 막 놔두던데(웃음).”

유승호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두 사람의 키스신 이야기도 직접 듣고 싶었다. 현장 스태프조차 궁금해서 몰려들었다던 이들의 키스신. 당사자인 고아라는 어땠을까.

“그게 이별을 앞둔 상황이라 진지하게 임했어요. 다행히 승호가 잘 리드해줘서 잘할 수 있었죠. 현장에서 유승호 씨는 항상 듬직했어요. 조교를 해서 그런지 힘도 세고 남자답고 늠름했죠. 와이어나 액션신이 유독 많았는데 배려도 많이 해줬고요. 또 둘 다 어릴 때부터 일해서 공감대가 많다 보니 더 돈독해질 수 있었죠. 지금 드라마(유승호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 출연 중이다) 찍는다고 바쁜데 승호한테 뭐 궁금한 거 있으세요? 제가 바로 연락해서 물어볼게요(웃음).”

사실 고아라는 너무 길어 다 받아 적지 못할 만큼, 인터뷰 내내 정말 많은 말을 쏟아냈다. 그리고 질문 중 열에 아홉은 어떻게든 영화 홍보로 끝났다. ‘기승전 조선마술사’ ‘기승전 영화홍보’라는 타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때로는 역사 강의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의순공주(청명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와 당시 상황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쏟아냈다. 그야말로 작품에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정말 이번 촬영에서 많은 사람이 고생했어요. 무대 장치도 3년을 준비했고요. 완성과정에서 초고보다 시나리오가 함축되긴 했어요. 원래는 더 판타지스러웠거든요. 아무튼 정말 스태프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죠. 배우들도 마술, 액션신 등을 소화한다고 힘들었고요. 그런 노력이 느껴져서 이러는가 봐요. 그리고 다 같이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제가 소통을 할 기회가 많으니까 더 절박한 거죠.”

결국 고아라에 말을 따르면, 그의 열혈 홍보는 함께한 이들의 노력과 시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 이후 다시 한 번 연기력과 흥행력을 입증해야 하는 그에게 중요한 기회인 것도 사실. 의심(?)을 떨칠 수 없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고아라는 망설임 없이 “단 한 번도 중요하지 않은 작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문현답이었다.

“매번 중요해요. 간혹 시험대에 올랐다, 부담감을 느끼겠다고들 하는데 그런 걸 느끼기엔 멀었죠. 아직 시험대에 올라가는 과정이니까요. 다만 모든 작품에 책임감이 있는 거죠. 당연히 하고 싶은 역할도 다양하고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정통사극도 해보고 싶었죠. 또 악역이나 ‘엽기적인 그녀’와 같은 재밌는 장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아직 못해본 게 많잖아요. 기회가 되면 연극도 해보고 싶고요. 지금 검토 중인 차기작도 아마 재밌는 작품이 될 거예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