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카카오블랙 택시, 승무원 집단이탈 가시화 왜?

기사입력 : 2016년01월22일 11:17

최종수정 : 2016년01월22일 11:18

서비스 개시 3개월만에 50여명 이탈..월급 등 근무조건 불만 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0일 오전 11시 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이수경 기자] 카카오 교통 O2O 사업의 첫 캐시카우로 거론됐던 카카오블랙이 승무원들의 집단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카카오블랙 출시 이후 3개월간 기사 교육을 받던 중 이탈한 누적 기사 수만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는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된 기사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블랙 기사로 근무하다 최근 이탈한 A씨는 "8월 초 공고를 보고 고급택시 승무원 교육도 이수하고 나니 막상 받아들인 계약서는 공고와 달랐다"며 "실제 급여가 200만원 수준인 것을 알았다면 지원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가 서비스 초기에 1, 2만원 할인 쿠폰을 뿌려 사용자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24시간 열심히 해도 한달 성과금 30만원도 만들기 힘든 구조"라며 "수요 예측을 제대로하지 않고 급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오로지 승무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블랙 기사 채용 공고 당시, 월 300만원 내외의 급여가 공지돼 적잖은 지원자가 몰렸다. <사진 = 제대군인지원센터>

현재 카카오블랙의 운용차량은 97~100대, 기사 수는 2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탈한 기사 만큼 바로 채용하기 때문에 운영상의 문제는 없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탈한 기사들도 10여명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급여 때문이라기 보다 다른 불만이 있어서 나간 분들도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기사들이 주장하는 집단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돈 문제다. 카카오블랙은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월급제를 도입해 사납금으로 인한 승차 거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기사 채용 공지에도 월 300만원 내외의 급여를 근무조건으로 내걸어 택시업계 종사자들을 대거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200만원의 기본급에 인센티브가 포함된 구조다.

실제 근무했던 기사들의 현실은 이와 달랐다. 특히 월 매출 900만원을 넘겨야 8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기사 측의 주장이다. 지난달 11월 당시, 일 매출 150만원을 기록한 기사 A씨의 경우 받은 성과급이 15~20만원선이다. 예상됐던 급여의 70~80만원 수준이 모자른 셈이다. 그 만큼 카카오가 예상했던 매출과 현실은 차이가 컸다. 

실제 근무했던 기사 A씨가 받은 급여 수령 예시표. 월 매출 900만원을 달성해야 80만원의 성과급을 받는다. <사진 = 이수경 기자>

기사들의 이같은 불만이 빗발치자 카카오는 월급을 보전해주는 정책을 택했다.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월 급여 300만원을 맞춰주기 위해 50만원 수준의 격려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금액을 카카오가 언제까지 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때문에 300만원의 월급여를 받아도 기사들이 갖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도 카카오는 서비스 확장을 위한 증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벤츠 E클래스에 국한됐던 고급택시 차량이 렉서스 등 다른 고급브랜드까지 확대되고 있고 벤츠 S 클래스, 벤 형태의 차량도 추가될 예정이다. 차량 숫자도 현재 97대에서 상반기까지 300대로 늘리겠다는 의지다.

다만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기도 전에 경쟁자인 우버블랙을 잡기 위해 무리한 증차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O2O 수익 사업에 나서기 위해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마케팅비와 기사 월급 지원에 따른 운영비만 더 늘어난 꼴"이라며 "카카오블랙이 돈을 벌어다 주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고급택시가 기존에 없었던 제도인 만큼 아직 수요 분석 중에 있으며, 이 기간동안 기사님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미니멈 개런티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카카오가 부족분을 지급하는 형태로 근로조건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블랙 전체 매출액의 15~20%를 카카오가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