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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게 전해라!…화장품 로드숍 '저렴이의 반란'

기사입력 : 2016년01월22일 11:52

최종수정 : 2016년01월22일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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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 저격한 어퓨 ‘품절사태’...가성비 찾는 소비자 트렌드 저격

[뉴스핌=박예슬 기자] #. 최근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온라인숍 ‘뷰티넷’에는 한 장의 ‘티저 광고’가 올라와 있었다. 제품에 대한 어떤 소개도 없이 이들이 밝힌 것은 ‘나스에게 전해라’는 단 한 마디 뿐이었다. 립 제품으로 알려진 유명 브랜드 ‘나스’를 저격한 저가 브랜드 ‘어퓨’의 당찬 한 마디는 곧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에 올랐다.

그리고 며칠 후인 지난 20일, 어퓨는 나스의 립펜슬 제품을 닮은 제품 라인을 전격 출시했다. 출시된 지 이틀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해당 제품은 온‧오프라인에서 일부 품목이 품절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실속 소비’가 대세화되면서 명품 못지 않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뽐내는 국산 화장품 로드숍들이 명품을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저렴이’의 반란으로 불린다. '저렴이'는 화장품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주로 쓰는 말로, 가격만 싼 것이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품질)도 좋은 제품을 일컫는다. 

에이블씨엔씨의 공식 온라인몰 '뷰티넷'에 올라온 어퓨 립 펜슬 광고. <사진=뷰티넷 캡쳐> 

에이블씨엔씨는 로드숍 브랜드 어퓨에서 최근 립펜슬 라인 8개 제품을 출시한 뒤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원조 나스의 립펜슬은 정가 3만6000원인 데 비해 새로 출시된 어퓨의 립펜슬은 정가 5800원으로 약 6배 가량의 가격 차이가 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21일 기준) 온라인에서 일부 품목이 품절됐고 오프라인에서도 일부 매장에서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나스를 ‘저격’한다기보다는 립펜슬로 유명한 브랜드라서 명시했을 뿐 비교하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알음알음’으로 전파되던 명품의 저렴이들이 이제는 제조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이용할 정도로 일반화되고 있다.

생활잡화점 다이소는 지난해 말부터 일명 ‘똥퍼프’라고 불리는 이름의 조롱박형 화장퍼프를 출시해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개당 2000원인 이 제품은 20달러(한화 약 2만4000원) 수준의 해외 뷰티브랜드 세포라 ‘뷰티블렌더’ 저렴이로 알려졌다.

다이소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뷰티블렌더와 품질, 재질이 비슷한 저렴이 버전으로 통하며 주가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마찬가지로 백화점 브랜드인 맥(MAC)의 아이섀도우 제품 ‘허니러스트’(정가 2만6000원)의 저렴이 버전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가 출시한 ‘통기타여신’(정가 3500원)이 화제를 끌기도 했다. 토니모리의 ‘크리스탈 블러셔’도 블러셔로 유명한 슈에무라의 ‘글로우 온’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알려졌다.

가성비를 앞세운 저렴이들의 잇딴 ‘히트’로 수입 명품 화장품들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떨어진 반면 로드숍의 주가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기초화장품’ 수입률은 1.8%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5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용 제품’도 수입률은 9.4% 하락한 반면 수출량은 64.8% 늘었다.

트렌드 분석 전문가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는 최근 2016년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키워드 중 하나로 ‘가성비’를 언급했다. 김 교수는 “저성장에 직면한 2016년 가성비를 무기로 한 실용성이 뜬다”며 “거품을 뺀 가격으로 ‘브랜드’라는 계급장을 없애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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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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