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검사외전' 황정민 "지겹단 반응, 오직 연기로 말해야죠"

기사입력 : 2016년02월03일 08:06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22:2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3820번 혹은 9번방 영감님. 배우 황정민(46)에게 붙여진 새로운 이름이다. 지난해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베테랑’ ‘히말라야’까지 선보이는 족족 흥행타를 친 그가 이번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시작했다. 신작 ‘검사외전’ 속 이야기다.

3일 베일을 벗은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담았다. ‘군도:민란의 시대’ 조연출 출신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이 변재욱을, 강동원이 한치원을 열연했다. 

“팝콘 영화니까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어요. 다만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대단히 쉽게 읽혔다는 거죠. 그것도 재밌게요. 왜 우리가 책을 봐도 쉽게 읽히는 게 있잖아요. 대본도 똑같거든요. 아까워서 못 읽는 것도 읽고 괜히 읽었다 싶은 것도 있는데 이건 한 번에 후루룩 읽혔죠. ‘히말라야’ 끝난 뒤라 그런가(웃음).”

황정민의 말대로 ‘검사외전’은 잘빠진 팝콘 무비다. 덕분에 관객은 러닝타임(126분) 내내 생각 없이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관람평을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강동원을 말할 거다. 이유야 간단하다. 황정민보다 재밌고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한 강동원이 더 돋보이기 때문. 물론 황정민이 받쳐줬기에 가능하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섭섭할 법도 하다.

“전 역할로 시나리오를 보진 않아요. 단 한 번도 그렇게 영화를 고른 적이 없죠. 오직 전체적인 그림, 이야기를 봐요. 그렇게 전체를 보면 내가 판을 깔아 줄 때가 있고 나서야 할 때가 있는데 이번엔 후자였던 거죠. 사실 재욱이 치원을 만나고 나서는 되게 가벼워지는 캐릭터였어요. 근데 가벼운 캐릭터는 치원이로 충분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해서 인물의 전체적인 톤을 바꿨죠. 중심을 잡아주면서 밑바닥에서 묵직하게 가도록요. 그래서 엔딩도 바뀐 거고요.”

영화 속 변재욱은 그렇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한치원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 그리고 이는 촬영장 속 황정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전작 ‘히말라야’ 때와 달리 리더 역할을 자처하지 않았다. 대신 변재욱처럼 한 발 물러서서 판을 깔아주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선 찍기 바빠서 사전에 많이 이야기해서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경험이 많으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죠. 하지만 그렇다고 현장을 리드하고 그러진 않았어요. 이번엔 그냥 가만히 뒤에서 조정하는 사람(웃음) 혹은 밑바닥에 판을 까는 사람이었죠. 근데 판도 잘 깔아야 위에서 널을 뛰는 사람이 잘할 수 있는 거니까 신경을 썼어요.”

홀로 튀면서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기 때문일까. 관객은 그를 믿기 시작했고 황정민은 이제 이름 석 자로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배우가 됐다. 실제 황정민은 CGV리서치 포털이 응답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배우 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 3.08)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 주연급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지율이 무려 40.1%다.

“사실 지금 이래도 어느 순간 ‘안’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도 있어요. 근데 어쨌든 지금 당장은 믿고 보는 배우라니까 기쁘고 감사하죠.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니까. 지금까지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변하지 않았고 미친 듯이 해왔던 게 이런 성과를 냈으니까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똑같이 까불지 않고 하면 되는 거니까 기분은 좋죠.”

하지만 좋은 반응이 있으면 나쁜 반응도 있는 법. 황정민이 ‘믿고 보는 배우’일지라도 세상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배우 생활 22년 차 베테랑인 그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정확히 말하면, 황정민은 일부 관객이 자신을 외면하는 이유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지겹다는 이야기가 많죠. ‘국제시장’ ‘히말라야’가 동시에 나와서 그런가(웃음). 사실 그 말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아요. 다만 전 이 인물들이 다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연기했거든요. 그런데 관객이 비슷하다고 말한다면 그건 고민해야 할 부분이죠. 그건 제게 문제가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몇 년 후에 나오거나 그런 방법을 택하진 않을 거예요. 계속 연기하면서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란 직업을 갖고 있지만,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전 그렇게 계속 성장해 나가려고요.”

자신의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그는 올해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오케피’ 공연이 오는 28일 막을 내리면 ‘아수라’ 개봉과 ‘군함도’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특히 ‘아수라’에서는 제대로 악인을 보여줄 계획이다. ‘달콤한 인생’(2005)에서 이병헌의 옆구리를 칼로 찔러대던 백사장 보다도 더. 황정민은 “‘아수라’가 개봉하면 분명 (대중으로부터)또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수라’에서는 완전 악의 근원으로 나오거든요. 한없이 못된, 다중인격의 정치인이죠. 그 다음 작품은 ‘군함도’인데 촬영은 5~6월쯤으로 보고 있어요. ‘오케피’ 끝나면 일본에 가보려고요. 근데 영화 제작이 기사화돼 걱정이죠. 혹시라도 입국을 막을까 봐. 그래도 소지섭, 송중기와 연기하는 건 기대되네요. 뭐, 무대야 당연히 계속할 거고요. 드라마요? 드라마는 많이 들어와야 고민을 할 텐데 그렇지가 않아요. 내 피부가 더러워서 그런가(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