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미용실도 접수한다" 카카오헤어샵 설명회 가보니 

기사입력 : 2016년02월03일 11:03

최종수정 : 2016년02월03일 11:03

모바일 헤어숍 예약 시장 진출에 확신 찬 하시스.."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톡이 대화하는 방법을 바꾸고, 카카오페이가 결재하는 행태를 바꿨다. 카카오택시는 택시 타는 습관을 바꿨다. 이제 카카오헤어샵이 헤어예약에 새로운 혁신을 더해줄 것이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출시할 헤어샵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의 설명회가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대로 채움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카카오헤어샵'의 취지를 알리고,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한 카카오와 하시스의 적극적인 행보다. 

하시스는 미용실, 피부미용실, 네일샵 등 뷰티업계 고객관리 솔루션인 '헤어짱', '뷰티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지난 2014년 10월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모바일 앱에서 헤어샵을 예약하고, 카카오페이로 선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지역 헤어숍 점주를 대상으로 한 2차 설명회가 2일 서울 채움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사진=이수경 기자>

이번 설명회는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행사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카카오헤어샵' 상표권을 출원한 뒤, 올 초부터는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단위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100~130명 규모의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지방 설명회와는 달리 서울에서는 50명 규모 한정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40명 정도의 다소 적은 인원이 '카카오헤어샵'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이곳 채움아카데미에 자리했다. 뒷자리에 의자를 가져다 놓아야 할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던 첫번째 행사보다는 약간 썰렁하다는 느낌이 늘었다. 급하게 추가한 행사다 보니 널리 알려지지 않은듯 했다. 카카오헤어샵 TF팀 직원들은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원래는 미용실 고객 관리 솔루션인 헤어짱을 사용하고 있는 점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했다"며 "비회원사들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와 참석 가능한 대상을 확대하고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참석자 명단을 확인하고 설명회 장소에 들어가려는데 행사 관계자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기자를 쳐다봤다. 미용업계 비종사자의 출입을 극도로 경계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용히 '카카오헤어샵' 팜플렛을 받아들고 자리에 착석했다. 

하시스가 설명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나눠준 '카카오헤어샵' 팜플릿. <사진=이수경 기자>

설명회 도중에 한 참석자가 PPT를 찍으려고 하자 하시스 관계자는 "사진 촬영은 자제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아직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점주들은 카카오를 통한 모바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한편, 예약을 통해 가게 유휴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모여든 분위기였다. 카카오택시의 사례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었다.  

하시스 관계자는 "한국 내 98%의 점유율을 보이는 카카오톡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대기업의 유혹을 뿌리치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며 "카카오택시가 앱으로 무엇인가를 주문하는데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서비스로 성공했듯이 고객은 모바일로 헤어샵을 에약하고, 샵은 카카오톡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시스는 헤어짱을 사용하는 사업자에게 가맹점 입점에 1순위 혜택을 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점주들이 실질적으로 예약 내역과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인 '헤어짱'을 사용해야 한다는 소리처럼 들렸으나, 이 부분에서 더는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기자가 설명회에 참석했다는 소식통을 접한 행사 관계자의 저지로 카카오헤어샵 입점 방식이나 서비스 운영 정책에 관한 이야기들을 더이상 들을 수 없게 된 것. 

이재규 하시스 이사가 나눠준 명함에 '카카오헤어샵' 로고가 박혀있다. <사진=이수경 기자>

헤어샵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이니 양해를 부탁한다며 이재규 하시스 이사가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자신에게 연락하라며 그가 내민 명함에는 카카오의 대표색인 노란색을 배경으로 'kakaohairshop'이라는 로고가 박혀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