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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빌려줍니다' 설귀향 가짜 애인 임대업 기승

기사입력 : 2016년02월04일 16:39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7:28

영화 '계약애인' 흥행 10년만에 사회이슈로 부상

[뉴스핌=백진규 기자] 마냥 즐거워야 하는 민족 명절 춘제(중국 설)가 다가오면서, 반대로 우울증에 스트레스만 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넌 언제 결혼하니?” 라는 질문을 받아내야 하는 중국 노총각들이다.

‘불가능하지 않은 모든 일’이 일어나는 중국에서는, 설 연휴 ‘부모님 인사용’ 여자친구 대여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설 귀향때 '결혼 안할거냐'는 잔소리를 해결해주는 사업으로 이런 여자친구 빌리기는 이미 영화와 드라마 소재로 널리 사용돼왔다.  

지난 2007년 중국에서는 주인공 판빙빙이 돈을 받고 부자집 남자의 귀향에 몇칠 동안 가짜 애인으로 동행하는 내용의 영화 '허위에칭런(合約情人 계약애인)'이 방영돼 크게 흥행 몰이를 한적이 있다.  

이밖에 드라마로 '여자친구 빌려 설 쇠기(租女友回家过年)', 코디미 만담 프로그램인 '궈녠(過年 설)'이 모두 설을 맞아 부모에게 인사 시키기 위한 '가짜 애인' 을 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요즘에 와서는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신원 보장, 1일 500위안’이란 내용으로 가짜 애인 수요자와 그 대상자를 연결해준다는 내용의 광고 문구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드라마 '설날 여자친구 빌리기' <자료=바이두>

중국 광둥성의 IT회사에서 일하는 바이강(白鋼, 31세)도 마찬가지다.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 설을 앞두고 그는 가족들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가짜 여자친구를 '임대해'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이번 설에는 효자노릇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바일 메신져 QQ에 접속해 ‘여자친구 빌리기’를 검색한 그는 100개가 넘는 관련 클럽들 중에서 회원수가 2000명이 넘는 한 클럽에 가입했다. 1300명이 남자회원으로, 80년대생이 70%를 차지했다.

하지만 바이강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우선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1일 500위안으로 대략 6일 동안 3000위안(55만원) 정도를 생각했지만, 설을 코앞에 두고 가격이 올라 1일 1000위안을 부르는 경우도 많았다. 며칠 사이 2배로 가격이 오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온라인으로 주고받는 상대방의 신원을 믿을 수 없어서 돈만 건네주고 사기 당할 것 같아 그는 선뜻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바이강처럼 사기 당할까 걱정하는 마음은 여자쪽이 더 크다. 역으로 사기를 당하거나, 성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

여기에 여자친구 빌리기를 핑계로 온라인 매춘을 알선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한 중국 변호사는 “돈을 내고 여자친구를 빌리는 행위는 법으로 보호받기 어렵다”면서, 일부 결혼정보회사에서 여자친구 대여를 알선하는 것 역시 불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에서 네티즌 9640명을 대상을 여자친구 대여 시장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조사에 따르면 여자친구 대여에 찬성하는 사람은 3387명으로 35.1%를, 반대하는 사람은 4492명으로 46.6%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761명으로 18.3%였다.

가장 걱정되는 문제는 무엇인지? 에 대한 답으로는 부모님이 가짜 여자친구에게 비싼 선물을 줄것 같다 가 39.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여자친구가 연기를 제대로 못할까 봐 28.7%, 3위는 한 방에서 같이 있을 때 어색하다 27.7% 였다. 기타 답변은 4.6%였다.

처음엔 거래로 시작했더라도 마음에 들면 사귈 수 있는지? 에는  65.0%가 사귈 수 있다, 11.6%는 사귀지 않겠다, 23.4%는 잘 모르겠다 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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