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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에디 레드메인이 오스카를 거머쥔 이유 '대니쉬 걸'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08:33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08:48

[뉴스핌=김세혁 기자] 본연의 성 정체성과 정반대 인생을 살던 남성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스크린으로 부활한다.

톰 후퍼 감독의 신작 ‘대니쉬 걸’은 성 정체성에 대한 객석의 진지한 답변을 구하는 실화 드라마다. ‘대니쉬 걸’의 주인공 에이나르 베게너(1882.12.28.~1931.9.13.)는 서류상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 중 세계 최초의 성전환자로 기록된 덴마크 화가다.

영화 ‘대니쉬 걸’은 고향의 고즈넉한 정취를 담아 명성을 쌓던 베게너와 인물화를 고집하던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삶을 들여다본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화가로서 고집과 묘한 대립구도가 흥미를 유발하는 이 영화는 초중반 이후 베게너의 여장에 초점을 맞춘다.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한 베게너는 아내 게르다의 그림 모델이 되기 위해 여장을 했다가 정체성에 다시 눈뜬다. 당연히 남편의 사연을 모르는 게르다는 좌절하고, 가정을 유지하고 싶다며 절규한다. 영화는 파탄 직전에 이른 두 사람의 삶과 베게너의 고뇌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객석을 깊은 생각에 빠뜨린다.

영화의 60% 이상은 에드 레드메인의 연기가 끌고 나간다. 여장에 심취하고, 어릴 적 굳게 걸어 잠근 이성(異性)의 자아에 다시 눈을 뜨는 베게너의 불안하면서 환희에 찬 심리를 무척 섬세하게 표현했다. 상대역을 차치하더라도, 벤 위쇼와 엠버 허드 등 워낙 색깔이 뚜렷한 성격파 배우가 많이 등장하는 ‘대니쉬 걸’에서 에드 레드메인의 연기는 연약하면서 힘이 넘친다.

지난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에드 레드메인은 ‘대니쉬 걸’로 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 등 너무나 쟁쟁한 배우를 제친 결과였기에 당시엔 ‘깜짝’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스카의 선택을 받을 경우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대니쉬 걸’에서 에드 레드메인은 오스카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고도의 연기로 팬들의 기대에 답한다.

요즘 부쩍 다작 중인, 그것도 굵직한 작품에 출연 중인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연기도 훌륭하다. 사실 영화 속 베게너는 게르다와 함께였기에 그토록 빛날 수 있었다. ‘대니쉬 걸’은 베게너의 기구한 인생역경을 다룬 작품인 동시에, 여성이고 싶은 남편 때문에 아파하는 게르다의 영화이기도 하다.

유럽 배우 특유의 매력적인 마스크와 당찬 연기로 주목 받는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사랑과 질투, 증오와 이해 등 복잡한 감정 위를 수없이 오간다. 베게너를 인생의 경쟁자이자 사랑하는 남편, 놓아줘야 할 애증의 대상으로 시시각각 정의해야 하는 게르다의 깨질 듯 위태한 심리묘사가 특히 탁월하다. ‘맨 프롬 엉클’(2015)과 ‘더 셰프’(2015)를 포함해 지난해만 다섯 작품에 출연한 그는 곧 선을 보일 맷 데이먼 주연작 ‘제이슨 본’에서도 만날 수 있다.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 덴마크와 프랑스를 재현한 아름다운 배경도 ‘대니쉬 걸’의 매력 포인트다. 그림 속 풍광만큼 편안하고 아늑한 톰 후퍼 특유의 색감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의 주연을 맡았어도 좋을 벤 위쇼 등 조연들의 연기도 매력이 넘친다. 단점이라면 역시 누군가에겐 막연한 거부감을 주며, 심지어 혐오의 대상일 수 있는 성 정체성을 다뤘다는 점 정도가 되겠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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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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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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