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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시대, 브레인으로 읽다]① '관우' 미래에셋 김대환· '제갈량' 메리츠 김수광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2월16일 20:08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6일 오후 3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주] 최고경영자(CEO)의 조력자, 그림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각 기업의 전략과 방향을 짜고 조율하는 이들이다. 최근 심상찮은 변화가 감지되는 금융투자업계내 이들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진다. 이에 주요 금융투자업계 전략 기획통들의 캐릭터와 장단점 등을 토대로 각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해보기로 했다. 

◆ 추진력 甲…'관우'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본부장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연말 경영혁신본부장을 교체했다. 대우증권 인수합병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시기에 이뤄진 인사. 초대형 증권사 탄생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에게 이번 경영혁신본부장 자리는 가장 중요한 한 수일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도 새로운 전략통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박현주 회장은 김대환 전 자산관리(WM) 본부장을 내세웠다.

인사 발표 이후 미래에셋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제대로 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색깔과 가장 잘 맞는 분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는 "업무 능력도, 대인 관계에서도 단연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며 "대우증권과 합병하는 과정까지 강한 추진력으로 잘 해나가실 것"이라고 호평했다.

김 본부장은 평소 화통하고 시원한 성격의 리더로 불린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인수 합병과 관련해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을 잘 헤쳐나갈 적격의 인물이란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2000년 미래에셋증권 영업부로 입사한 김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해 온 사실상 원년 멤버다. 지난 2003년 '미래에셋 3억만들기 펀드'를 시작으로 일었던 적립식 펀드붐 당시 김 본부장은 삼성역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전체 판매사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뛰어난 추진력을 증명한 바 있다.

본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김 본부장의 명함에는 유독 '추진'이라는 단어가 자주 따라붙었다. 2005~2010년 퇴직연금추진본부장으로, 2012년부터 자산관리(WM)추진본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미래에셋증권이 중점을 두는 사업부의 전면에는 김 본부장이 자리해왔다. 두 부문 모두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

업무 능력 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소통 등 리더로서 역시 김 본부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산을 즐겨 찾는 김 본부장은 계절마다 직원들과 함께 산에 올라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변경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공교롭게도 증시 급락이 지속되면서 주가 하락과 합병 방식 등 다양한 변수가 제기되고 있다. 덕분에 김 본부장은 많은 사안을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느라 하루가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대주주 승인에 떨어질 때까지 각종 변수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큰 틀 안에서 방법을 찾아가면 합병까지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합리적 지략가'…'제갈량' 김수광 메리츠證 경영지원본부장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강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뚝 섰다. 최근 3,4년여 메리츠가 보여준 변화와 성장은 경쟁사 경영진들마저 연구해볼 만한 대상이라고 추켜세울 정도. 메리츠종금증권의 무서운 성장세의 뒷면에는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용병들의 활약으로 귀결된다.

김수광 경영지원본부장은 처음부터 줄곧 기획 관련 업무만 담당해온 전형적인 기획통이다. 삼성생명보험 기획 부문에서 10년간 내공을 쌓은 김 본부장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기획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인재 '선구안'은 어느새 메리츠만의 인재 채용 시스템으로 자리하면서 각 계열사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절대적인 실력으로 인정받아 영입된 대표 케이스. 주변의 추천을 통해 수차례 미팅과 인터뷰를 반복하고 평판을 종합해본 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의 최종 인터뷰를 거쳐 선발됐다. 메리츠증권 고위 임원은 김 본부장에 대해 "상당히 똑똑하고 기획통으로는 으뜸가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2011년 메리츠증권 합류 이후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년만에 메리츠캐피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종금 라이센스 만료 이후를 대비하고 할부금융과 개인대출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차원에서 신설된 메리츠캐피탈의 초반을 다지는 작업에 투입된 것. 2년간 기반을 닦은 김 본부장은 메리츠증권의 경영관리부문 강화 차원에서 2014년 다시 제자리로 복귀했다. 그리고 메리츠증권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는 동안 김 본부장은 기획본부장, 경영관리총괄, 경영지원본부장 등 경영 기획 관련 업무를 맡아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한 관계자는 "조급하거나 저돌적이기보단 매우 정확하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핵심 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고 집중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부장으로 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 개개인에 대한 느낌을 내부 표지에 적어 책 선물을 해주신 적이 있다"며 "꼼꼼하고 자상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2873억원으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외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대형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위축세를 보인 반면 탄탄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신흥강자로서 위용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국내외 경제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향후 변화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기대 수준이 올라와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워졌지만 수익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층 더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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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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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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