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불륜이거나 사랑이거나…'남과 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이 한 마디가 연이 돼 상민(전도연)과 기홍(공유)은 핀란드 헬싱키 먼 북쪽의 캠프장까지 동행하게 된다. 하지만 폭설로 도로가 끊기면서 두 사람은 숲 속 오두막에 머문다. 그렇게 이들은 이름도 모른 채 서로를 안고,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진다. 그리고 8개월 후 서울, 일상으로 돌아온 상민 앞에 기홍이 다시 나타난다.

영화 ‘남과 여’는 낯선 공간에서 느낀 호기심과 묘한 동질감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에게 이미 평생을 약속한 동반자와 아이가 있다. 다시 말해 두 남녀는 사랑은 도덕적으로는 용납되지 않는, 불륜. 욕해야 마땅할 사랑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스크린 속 펼쳐지는 이들의 사랑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이유를 묻는다면 이윤기 감독의 공이라고 밖에 답할 수 없다. 그는 윤리적 잣대가 아닌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감정에 집중했다.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불륜은 이윤기 감독의 손을 거쳐 그렇게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이 된다. 그윽하고 아련하다. 다만 불륜이건 아니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친절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설명이 자세했다면 더 많은 감정적 동요가 있었을 거라고 본다. 

다행히 이런 부족한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가 잘 메꿨다. 전도연과 공유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로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들인다. 공허함을 품은 전도연의 깊이 있는 연기는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민의 행동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공유 또한 기홍의 고독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토록 하고 싶다던 어른들의 사랑이 무엇인지, 공유는 자신의 연기로 보여준다. 

‘남과 여’의 가장 큰 강점인 자연 풍광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촬영 당시 높아진 기온 탓에 제설기를 동원하고 곳곳에 CG 작업까지 해야 했으니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찌 됐건 관객의 눈 앞에 펼쳐진 핀란드의 설원과 스크린을 가득 채운 자작나무 숲은 너무도 아름답다. 덕분에 그 안에 서 있는 남녀의 정서가 더욱 와 닿는다. 

그리고 이처럼 아름다운 핀란드의 풍광은 영화 후반부에 한 번 더 펼쳐지며 애틋함을 더한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결말이 그려지며 묵직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덧붙이면 모든 영화가 그렇듯 ‘남과 여’ 역시 호불호가 가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들의 사랑을 ‘불륜’으로 가둬놓고 본다면 이 영화는 그저 이유 불문 ‘사랑과 전쟁’ 영화판에 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틀에서 벗어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25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페이스북 바로가기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