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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오랜 기다림, DC의 묵직한 한방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기사입력 : 2016년03월24일 09:29

최종수정 : 2016년03월25일 15:13

[뉴스핌=김세혁 기자] 극장용 히어로무비 시장을 마블에 내줬던 DC코믹스가 반격에 나섰다. 23일 자정 개봉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DC의 인기 히어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 그리고 저스티스리그의 태동을 담은 기대작이다.

저스티스리그 시리즈의 프리퀄인 이 영화는 ‘아이언맨’(2008)의 성공 이후 극장을 장악해온 마블을 향한 묵직한 한방이다. 마블은 ‘아이언맨3’(2013)가 국내서만 900만 넘는 관객을 모으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블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라이벌 DC도 놀고 있던 건 아니다. ‘다크나이트’ 3연작이 내리 성공을 거두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다만 티켓파워를 놓고 보면 ‘아이언맨’ 시리즈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그린랜턴’(2011) 같은 망작을 내놓으며 마블에 주도권을 내줬다. ‘맨 오브 스틸’ 시리즈 역시 기대치를 밑돌았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이런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아는 DC의 야심작이다.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전쟁 2년 뒤를 그린 이 영화는 DC코믹스의 어둡고 마니악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기며 오랜 기다림에 응답한다. 

세계관부터 살펴보자. 영화는 인류의 영웅으로 추앙 받는 슈퍼맨을 절대악으로 판단한 배트맨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을 목도했던 배트맨은 무기력함에 절망하는 대신, 슈퍼맨의 약점을 찾아내 사형집행을 계획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히어로를 바라보는 극명한 시각들을 대비시킨다. 히어로는 과연 인류에게 필요한 존재인가에 대한 슈퍼맨과 배트맨의 고뇌가 곧 이 영화의 근간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지켜볼 부분. 당연히 관심은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이 됐던 벤 애플렉에게 집중된다. 연기는 물론 연출력까지 인정받는 이 잘나가는 배우는 하필 배트맨 역에 낙점되며 DC 마니아들의 집중포화에 시달렸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이라는 고정관념은 어느 정도 깨질 전망이다. 물론 누군가에겐 여전히 벤 애플렉이 못미덥겠으나, 그가 연기한 배트맨은 우려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벤 애플렉이 해석한 배트맨은 ‘다크나이트’만큼이나 인간적면서도 보다 터프하다. 크리스찬 베일 특유의 디테일은 떨어질지 몰라도, 현실감은 더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갖은 폼 다 잡아놓고 엄마 이름 하나로 슈퍼맨과 대동단결하는 장면. 일반 관객이라면 웃어넘길 이 장면에서 DC의 골수팬은 아마 실소가 터질 거다.  

배트맨과 맞붙는 헨리 카빌의 매력은 ‘맨 오브 스틸’ 시리즈를 확실히 상회한다. 떡 벌어진 어깨와 주먹만한 얼굴, 완벽한 비율로 시선을 끄는 헨리 카빌은 쫄쫄이와 삼각팬티, 빨간 망토만 걸쳐도 멋들어질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각인시킨다. 초음속으로 하늘을 날며 두 눈에서 레이저를 뿜어대는 카리스마가 압권. 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캐릭터는 슈퍼맨의 오리지널리티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그럼에도 가장 눈이 가는 캐릭터는 갤 가돗이 아닐까 한다. DC의 대표적인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을 소화한 갤 가돗은 배트맨, 슈퍼맨에 비해 비중은 작지만 객석의 시선을 강탈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 군필자인 갤 가돗(이스라엘 출신이다)이 선보이는 액션은 배트맨과 슈퍼맨의 육중한 몸싸움만큼이나 화끈하다. 특히 원더우먼의 존재는 아쿠아맨과 플래시맨 등 또 다른 DC히어로가 세상으로 나오는 열쇠가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저스티스리그라는 장대한 이야깃거리의 시작점이 될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진입장벽 역시 많이 낮췄다. DC코믹스의 세계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DC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까지 끌어들이는 이야기와 볼거리를 열심히 준비했다. 물론 영화를 200% 즐기려면 DC 히어로의 간단한 역사와 관계 정도는 알아두는 쪽을 추천한다.

어떤 영화도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고, 그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역시 마찬가지다. 위에 열거한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 복잡한 스토리를 구겨넣었다는 인상과 다소 뒤죽박죽인 전개는 아쉽다. 그럼에도, 영화의 전체적 구성과 완성도는 확실히 DC의 한방이라는 가치를 매길 만큼 탄탄하고 높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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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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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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