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정상과 연쇄회담·한미일 3국회의 예정…멕시코 공식방문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공식 방문을 위해 30일 오후 올해 첫 해외순방 길에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3월 23일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3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핵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과 국제 핵안보 체제 구축 방안 등을 놓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년 전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31일 오후(현지시각) 환영 리셉션과 업무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도 촉구할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본회의, 업무오찬,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 등에 참석, 핵안보 증진을 위한 조치와 성과를 발표하고 핵안보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을 비롯한 52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며 정상선언문(코뮈니케) 채택과 함께 종료된다.
또 지난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 3차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북핵 위협과 관련한 3국 공조체제 강화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 오바마 대통령, 일본 아베 총리, 중국 시 주석과 잇단 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한 북한의 핵포기 견인 및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봉쇄하기 위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주변국 중 러시아는 이번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내달 2∼5일 사상 최대규모로 구성된 145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4일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 ▲북핵문제 등 지역정세 ▲중견국 외교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동포간담회와 한·멕시코 문화교류공연 관람,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및 멕시코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6일 귀국한다.
청와대는 "현재 우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지속되는 도발 위협과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순방은 이러한 안팎의 힘든 여건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필요한 국제적 협력을 끌어내고자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순방 목적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