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4차 산업혁명] 박수용 교수 "은행은 핀테크기업으로 변신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디지털혁명으로 은행업의 근본이 바뀌고 있어"

[뉴스핌= 한기진·이지현 기자]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박수용 교수의 연구실 문을 두드렸다. 전화를 받으며 급하게 나오던 박 교수는 "5분만요!"라는 짧은 인사로 기자를 맞이했다. 통화를 마치고 숨을 돌린 박 교수는 아침 7시부터 세미나를 다녀오는 길이라며 인터뷰가 끝나는 대로 또 다시 회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가 최근 각광을 받으면서 가장 바쁜 전문가가 된 박 교수를 만나, 현황과 과제를 들어봤다.

그는 뉴스핌이 '제4차 산업혁명으로 주식회사 대한민국 살리자'는 테마로 21일 개최하는 제5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2년 앞선 대한민국 만들기, 핀테크산업부터'를 주제로 강연한다.  

박 교수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인데, 국내 은행들이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며 "은행은 그 자체로 핀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용 서강대 교수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국내 은행들의 핀테크 대응이 왜 느리다고 보는가?

▲ 지금은 혁명의 시대다. 지금 하는 식으로 해서는 핀테크 분야에서 경쟁을 할 수 없다. 1700년대 산업혁명시대는 기계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사건이었다. 2000년 이후는 컴퓨터 기술이 인간의 지식노동력을 대체하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다. 말하자면 업(業)의 근본이 바뀌는 시대다.

예를 들어, 2008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사장들은 핸드폰 신제품이 나오면 바닥에 던져서 통화가 되는지 봤다. 통신이 핸드폰의 본질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누가 통신 잘 되는 걸 보고 핸드폰을 고르겠나. 금융도 마찬가지다. 금융업의 본질이 핀테크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모바일 뱅킹' 등 핀테크 기술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지 않나.

▲ 거의 시작점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인터넷은행은 은행업 허가가 늦게 나서 해외에 비하면 많이 늦었다. 그러나 기존 금융권에 메기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편하고 잠잠한 금융산업에 충격을 줘 변화를 빠른 변화를 촉진하는 역할 말이다. 다만, 아직 시작점일 뿐 은행들이 이에 대응해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핀테크 발전에 시간은 더 걸릴 것이다.

- 국내 은행들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 은행이 그 자체로 핀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 요즘 은행들은 "은행이라는 업의 본질이 있는데, 금융 전문가도 없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뭘 알까" 하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디지털 혁명의 큰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핀테크 스타트업이야말로 국내 핀테크의 화룡점정이다.  은행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흡수하면서 핀테크 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 핀테크 기업들은 많지만, 부각되는 곳은 없는 것 같다. 

▲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이나 증권에 내놓고 있는 서비스들 중 눈에 띄는 괜찮은 것들도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하는 쿼터백의 알고리즘도 괜찮게 평가되고 있다. 다만, 아직 해외에 비해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건 사실이다.

- 무엇 때문인가?

▲ 국내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영업하기가 어렵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도 사업이 클 수 없는 환경이다. 국내 은행들은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오면 이전에 적용됐던 사례가 있는지 부터 살핀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이 그런 게 어디 있겠나. 그래서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이나 IT기업들이 국내 레퍼런스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 그렇다 보니 해외로의 진출은 더욱 어렵다. 지식서비스 산업이 해외에 나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내 레퍼런스이기 때문이다.

-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 정부가 나서야 한다. 핀테크와 관련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규제 완화가 아니다. 우선 핀테크 기업들의 기술을 써도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하고, 그 기술이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 자금으로 시범사업을 해, 국내 은행 등이 핀테크기업 기술을 써볼 수 있도록 부담을 경감시켜주면 된다. 그렇게 핀테크 기업들이 국내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  제도를 글로벌 수준에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간 외화 송금 수수료를 낮추고, 개인간 외화송금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 트랜스퍼 와이즈는 영국에서 몇 조원 짜리 회사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환치기로 인식된다. 국내 기업들은 그런 아이디어를 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핀테크, IT관련 재능이 좋은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새롭거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안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비즈니스 환경이 글로벌 환경과 미스매치되기 때문이다.

- 정부가 제 역할을 한다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나.

▲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지금도 호주나 영국 쪽에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본국에 와서 사업하라고 제안한다. 두바이 등 중동 지역도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고 본다. 중동지역 국가들이 인터넷 은행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동 지역은 한국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 인재나 기술에 대해 수요가 꽤 있을 것이다.

-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 사실 이전 정부부터 시대 변화에 대응해야 했다. IT강국이었던 우리나라의 핀테크는 중국보다도 뒤쳐져 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너무 극단적일 수 있지만,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조선산업이 활황이던 5~6년 전 무인배, 조선 IT기술, 디자인 기술 등에 투자해 놓았다면 지금 조선업이 어렵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IT산업, 핀테크 등 지식서비스산업이 그 대안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 나름대로 강점이 있던 제조업에 지식서비스 산업을 융합하는 등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 박수용 교수는 누구?

박수용 교수는 1962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사, 플로리다주립대 컴퓨터정보과학 석사, 조지메이슨대 SW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모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과학기술위원회 자문위원,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자문위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UAE "바라카 원전, 드론 피격"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아랍에미리티(UAE)의 아부다비 당국은 17일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공보국은 "원전 내부 경계선 바깥에 위치한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당했다"며 "당국이 화재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선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며 "연방 원자력 당국은 발전소의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드론이 어디서 발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란은 수년간 걸프 국가(이웃 아랍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지만, 그들은 독립성을 버리고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자신들 조국의 운명을 맡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중동 역내 미군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제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흐베르 고문은 해당 게시글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비난이 쿠웨이트와 UAE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 당국은 부비얀섬에 침투하려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 이란과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전쟁에서 UAE는 중동 내 가장 두드러진 반(反)이란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본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중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 항만 인근에서 연기가 솟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2026-05-17 19:52
사진
北 내고향축구단, 19일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수원FC 위민과의 남북 맞대결을 앞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고, 대한축구협회가 통보한 선수단 및 관계자 총 39명이 이날 입국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팀의 방한 자체도 2018년 강원도 춘천·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 참가 이후 8년 만이며, 성인 여자 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경유지 캠프를 차리며 현지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한국에 입성했다. 입국 직후에는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훈련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공식 훈련 이전 비공개 훈련은 문제 없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구단이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강호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실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예선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이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는 2승 1패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수원FC 위민과의 첫 남북 클럽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8강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수원FC 위민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대회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남북 클럽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여자축구 클럽 차원의 남북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4강전 티켓은 예매 시작 약 12시간 만에 일반 판매분 7087장 모두 매진됐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남한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다만 대회 규정상 공식 기자회견은 팀별로 따로 열려 수원FC 위민 선수단과 직접 만나는 장면은 경기 당일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20일 경기 종료 후에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도 규정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야 하지만,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준결승전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남북협력기금 3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에는 경기 티켓과 응원도구 제작,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행정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5-17 1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