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기차 시대 임박] 삼성·LG·SK 배터리 3국지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10:50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10:50

선두 파나소닉 맹추격..중국 시장 투자 등 세계1위 도약 채비

[뉴스핌=황세준 기자]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의 엔진격인 배터리를 만드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2월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에 이어 5~7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폭발할 전기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95.7GWh로 2015년(7.5GWh) 대비 117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GWh는 연간 전기차 약 5만대 분량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146억달러로 688%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는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13년 32억6000만달러(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20조7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블룸버그>

국내 업체들은 특히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 이슈가 제기되긴 했으나 향후 시장성장성을 고려하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의 누적판매량을 500만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연평균 100만대에 가까운 전기차를 보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까오신 산업개발구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시안공장은 연간 약 4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시설이다. 현재 중국 및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인 위통,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인 포톤 등 상용차 및 승용차 10개 사로부터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라인 추가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매출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페라리, 피아트-크라이슬러, 마힌드라, 중국 위퉁, 중국 포톤, 중국 JAC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한국 오창-미국 홀랜드-중국 남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남경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GWh다. LG화힉은 향후 1GWh를 추가 증설하고 장기적으로 중국 내 전기차배터리 시장 3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또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가장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20년을 목표로 한번 충전에 현재보다 2배 이상 주행하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차, GM, 포드, 크라이슬러,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상해기차, 장성기차, 체리자동차 등 20여 개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합작법인인 베이징BESK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연간 전기차 1만대 분량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4대 메이저 자동차 중 하나인 베이징자동차 납품을 발판으로 2017년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 보는 모습. <사진=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중국을 합해 2014년말 0.3GWh에서 지난해 7월 0.7GWh로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 서산공장 증설을 진행 중으로 올해 3분기까지 총 1GWh의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기아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 등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연간 2억5000만㎡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없어 경쟁력이 높다.

이런 가운데 각사는 주력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모양’이 각각 달라 경쟁 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배터리 모양은 전기차 원가는 물론 디자인과 무게 등에 영향을 미치는데 크게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3종류로 나뉜다.

파나소닉이 전통방식인 원통형을 제조중이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을 선택했다. 삼성SDI는 각형을 제조 중이다.

각형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대량생산할 경우 공정 단계가 파우치보다 적어 원가 절감폭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무게가 많이 나간다.

파우치형은 가공이 쉬워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곧, 전기차 디자인을 다양화할 수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 호일에 싸여 있어 알루미늄 캔을 사용하는 각형과 원통형에 비해 진동과 충격에 약하다.

원통형은 가격이 가장 싸다는 게 장점이지만, 각형과 파우치형과 비교해 셀 하나당 고출력의 에너지를 낼 수 없고 수명이 짧다는 게 단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글로벌 업체 간 전기차 배터리 품질격차는 존재하는 가운데 향후 전지 생산원가 절감과 에너지 밀도 제고 등이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