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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SC제일은행장, 300명 타운홀미팅 이유는..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09:01

8일 타운홀미팅.. “사명 바꾸었으니 '잃어버린 10년' 되찾자”독려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2일 오후 3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SC제일은행'으로 사명을 바꾼 만큼 이름에 걸맞은 과거 명성을 되찾자"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종복(사진) SC제일은행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한국SC제일은행 본점 강당에서 직원 300명이 모인 타운홀미팅을 주재했다.

타운홀미팅은 CEO와 직원과의 소통의 시간으로 경영진이 특별하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는 경우에 열린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명예퇴직 방침을 전달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박종복 행장이 이날 강조한 메시지는 '사명 변경'과 그에 걸맞은 '옛 명성의 회복'이다. 최근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영국 런던 본사는 '한국 SC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금융권은 SC제일은행의 사명 변경을 부진을 씻고 새출발을 하려는 노력으로 보고 있다. 

박 행장은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듯이, 앞으로 10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잘 해야 우리가 긍정적인 모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1927년 설립된 제일은행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겪다 2000년 1월 미국계 투자회사인 뉴브리지 캐피탈에 매각됐다. 이후 2005년 4월에는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인수됐다.

90년대 중반까지 국내 금융업을 쥐락펴락 하던 빅5로 ‘조, 상, 제, 한, 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에 속해있었지만, IMF 이후 외국자본에 넘어가면서 존재감은 미약해졌다.

순이익도 2009년을 정점으로 계속 쪼그라들어 지난해 2858억원 적자를 봤다. 2014년에 794억원의 순손실에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는 4분기 일회성 비용인 특별퇴직비용이 5000억원 가까이 잡혔지만, 전반적으로 수익은 계속 악화돼 '매각설', '철수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박 행장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는 올해 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뉴스타드(새출발), 뉴뱅크(새은행)' 의 구체적 실천 항목을 역설했다.

박 행장은 "조직을 사랑하고, 일하는 방식을 좀더 스마트하게 하자"며 "경쟁은행에 비해 차별화하자"고 강조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사명 변경에 맞춰 앞으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의 자리였다"며 "매각설이나 철수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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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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