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메리츠운용, 이번엔 중국 가치주…차이나펀드 출시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6:19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16:19

내달 2일 '메리츠차이나'..중국 빈위엔캐피탈과 공동운용

[뉴스핌=이에라 기자] 메리츠자산운용이 저평가된 중국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중국펀드를 내달 내놓는다. 중국 현지 운용사와 리서치 및 운용을 함께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19일 서울 북촌에 위치한 본사에서 '메리츠차이나펀드'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이 펀드는 메리츠운용이 글로벌헬스케어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해외펀드다.

내달 2일 출시되는 메리츠차이나펀드는 메리츠운용과 중국의 빈위엔캐피탈(Bin Yuan Capital)이 공동으로 운용한다. 모계방 메리츠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씨씨 우(Cicy Wu) 빈위엔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책임자.

펀드는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미국, 유럽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중국의 성장성 보다는 개별 기업의 가능성을 보고 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이다.

중국 빈위엔캐피탈 대표 핑저우 운용총괄책임(CIO)이 메리츠차이나펀드 출시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메리츠자산운용>

기존 중국펀드는 벤치마크 내 비중이 큰 금융주에 주로 투자하지만, 메리츠차이나펀드는 산업재나 IT, 소비재, 금융주, 헬스케어 등을 골고루 투자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벤치마크를 무작정 따라가기 위한 투자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좋은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시가총액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갖고 갈 종목을 발굴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바톰업(Bottom-up) 방식으로 접근, 3년 이상 투자할 종목을 고른다. 유니버스에 3000여개의 종목을 선정해 최종적으로 40~60개 기업을 투자한다.

메리츠운용이 공동 운용사로 빈위엔캐피탈을 선정한 이유는 비슷한 운용철학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빈위엔은 메리츠운용과 유사한 팀 운용경력을 갖추고 있고 리서치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는 권오진 전무와 2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오며 장기투자 철학을 공유했다. 2012년 설립된 빈위엔도 미국 GE자산운용에서 10년 넘게 운용한 인력들이 독립해 만들었다.

1년에 400회 이상 기업 탐방을 다니며 우수한 종목을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핑 저우(Ping Zhou) 대표 겸 운용총괄책임(CIO)는 "중국 시장은 개인들의 비중이 70~80% 인데, 기관들도 개인 투자자 성향을 갖고 있어 변동성이 굉장히 크다"며 "이 같은 시장에서는 철저한 기업탐방을 통한 종목 발굴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규모는 4조3000만달러 규모다. 빈위엔에서 운용하는 그레이트차이나펀드는 2013년 3월 설정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수익률이 17.47%이다. 벤치마크를 32%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A-Share펀드도 2013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50%가 넘는 수익률을 내면서 벤치마크를 28%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중국은 높은 수준의 지방부채, 그림자 금융, 과잉설비 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동시에 공급 개혁과 자본구조조정이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철강과 석탄 생산량은 이미 바닥으로 2017년~2018년경에는 관련 산업의 수급 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빈위엔 측은 전망했다.

핑 대표는 "중국 시장을 전반적으로 예측하는 것을 어렵지만 이미 부정적 요소는 시장에 반영이 됐다"며 "홍콩 주식시장도 현재는 저평가된 상태라 오히려 지금이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