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기차시대 임박] 삼성·LG, '배터리·핵심부품' 양축 장착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7:34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17:34

배터리 이어 전자서 반도체·센서 등 핵심부품 개발 나서

[뉴스핌=김연순 기자]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자동차 '모델3' 예약 주문이 돌풍을 일으키며 전기차시대가 한 발짝 다가오면서, 삼성·LG 등 전기전자·반도체 업체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삼성SDI와 LG화학을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 내 전장(전자장비)사업팀과 VC사업본부에서 반도체·센서 등 핵심부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모터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부품(DS)부문 직속으로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사실상 삼성전자 내에 전기차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전장부품 전 범위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선 업종간 벽을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융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은 단기간 내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차 뿐 아니라 전기차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삼성 전장사업팀의 실체는 베일에 가려 있지만 인포테인먼트와 다양한 스마트카 부품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검토 중이며, 차량용 CMOS 이미지센서(CIS), 차량용 반도체, 카메라센서 개발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기차는 삼성SDI에서 자동차용 배터리가 중심이 되고 있고, 삼성전자 전장사업이 특별히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전자에서 전기차도 관심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일부 반도체 같은 경우 공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삼성SDI는 대표적인 전장부품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향후 5년간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탑(Top)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에선 자동차용 부품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ISM)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BMW 등 프리미엄 카메이커들과 상당한 수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한 점 등에 비춰 계열사와의 시너지는 삼성전자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뿐 아니라 모든 차종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지난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일찌감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VC사업본부는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 산하 Car 사업부 ▲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CEO 직속 EC(Energy Components) 사업부 등을 통합해 설립한 조직이다.

이후 LG전자는 GM(General Motors)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하는 부품은 구동 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전기차 솔루션과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부품 11종에 달한다.

LG 관계자는 "LG화학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LG전자에선 배터리 센서를 공급한다"면서 "전기차 사업은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한국 오창-미국 홀랜드-중국 남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남경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GWh. LG화학은 향후 1GWh를 추가 증설하고 장기적으로 중국 내 전기차배터리 시장 3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전기차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전기차 관련된 배터리, 모터 등 후방산업들의 시장 파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테슬라 효과로 GM, 폭스바겐, BMW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도 키울 것이고, 전기차 후방산업도 그에 따라 급속히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