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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을 보게 될 것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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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아이언맨의 슈트 속에 앤트맨이 침입(?)하고 캡틴 아메리카가 방패와 함께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에 꽁꽁 묶인다. 그야말로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스크린 속에서 펼쳐진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오늘(27일) 베일을 벗는다. 알려진 대로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갈등하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흑과 백처럼 이 제도를 반대하는 이들과 찬성하는 이들, 두 파로 나뉘는데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가 중심인 ‘팀 캡틴’이 반대파고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필두로 있는 ‘팀 아이언맨’이 찬성파다.

반대파 ‘팀 캡틴’에는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팔콘(안소니 마키),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앤트맨(폴 러드) 등이, 찬성파 ‘팀 아이언맨’에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워 머신(돈 치들),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비전(폴 베타니),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등이 합류해 대결을 펼친다. 그것도 무려 한 프레임 안에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사실 개봉 전부터 마블 히어로들의 총출동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그러니 영화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들 히어로가 모두 등장해 결투를 펼치는 20여 분. 이들이 각자의 능력을 이용해 대결하는 장면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이다.

특히 소니픽쳐스에 판권이 있던 탓에 그간 마블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스파이더맨의 활약이 압권이다. 전체 러닝타임(147분)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분량인데도 불구,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처음부터 제 식구였던 것처럼 자연스레 극에 녹아든 모양새다. 물론 스파이더맨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블랙팬서와 앤트맨의 활약도 대단하다.

액션이야 늘 그래 왔듯, 언제나처럼 훌륭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독일 베를린, 오스트리아 비엔나, 러시아 모스코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등에서 찍은 촬영분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태권도, 유도, 가라데, 영춘권, 카포에이라, 쿵푸 등 동서양의 대표 무예가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겉만큼 속도 탄탄하다. 루소 형제는 빈틈없는 각색을 통해 팀 캡틴과 팀 아이어맨의 갈등 원인을 비롯한 이들의 모든 이야기에 개연성과 정당성을 부여했다. 비록 후반부로 가면서 모든 대결의 목적이 우정으로 변질해 아쉽지만, 대체로 어떤 선택에 있어 그 이유와 전사가 스토리에 잘 녹아 설득력이 있다.

마블 시리즈의 필수템, 유머도 가득하다. 주로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의 담당인데 천하의 아이언맨을 쩔쩔매게 하는 스파이더맨의 말발(?)은 단연 최고다. 반면 페기 카터의 조카 샤론 카터(에밀리 반캠프)와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라든지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빠지는 블랙 팬서의 모습 등의 장면은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루소 형제의 균형 잡힌 각색과 완벽한 연출 덕에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를 모르는 관객, 쉽게 말하면 마블 팬이 아닌 이들에게도 뜻밖의 풍성한 재미를 안긴다. 하지만 마블 캐릭터들에 대해 자세히 안다면 당연히 재미는 배가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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