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반격] '중국은 좁다' 中 스마트가전 세계무대 종횡무진

기사입력 : 2016년04월26일 10:57

최종수정 : 2016년04월26일 10:57

기술력 브랜드이미지 격상, 일대일로 바람타고 글로벌공략 강화

[뉴스핌=강소영 기자] 기술력을 갖춘 중국 가전업체들이 포화상태에 달한 중국 국내 시장을 떠나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저가 단순 제품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첨단 스마트 가전으로 세계적 가전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메이디, 하이얼, TCL 등 중국 주요 가전업체는 일제히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방침을 세웠다. TCL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해외 시장 영업수입의 비중은 47% 였다.

하이신도 앞으로 3년 해외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고, 창웨이는 2017년까지 해외 시장의 TV 판매량을 중국 시장과 비슷한 100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이디도 올해 해외 시장에서 냉장고 판매 수입이 지난해 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가전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 강화는 기술력 향상에 따른 자신감 제고와 국내 가전 시장 성장 정체에 따른 돌파구 마련의 필요성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 생산과잉, 가전 시장 포화 등으로 중국 국내 가전 시장도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추세다. 

기술력 향상과 국내 시장 정체에 해외진출 가속화 

하이얼 러시아 생산라인 <사진=바이두(百度)>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중국 가전업체의 최대 '무기'는 스마트 기술이다. 스마트 가전이 가전 업계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중국 업체들도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다.

창훙전자는 지난 2013년 대규모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스마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다른 중국 가전 기업보다 스마트화 전략을 빨리 수립한 하이얼은 2012년 독일엔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하이신 역시 유럽 본부 산하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TV, 휴대전화, 백색가전제품의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광저우(廣州) 캔톤페어에서 중국 가전업체는 최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메이디의 에스 스마트 시스템, 하이얼의 스마트 에어컨과 냉장고 등 거의 모든 중국 가전 업체가 스마트 가전을 주력 상품으로 소개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 가전 브랜드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는 중국 기업이 전체 참여 기업의 1/4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도 참여 중국 기업의 수는 예년보다 30%가 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가전 '브랜드'의 영향력 확대다. 싼 맛에 쓰는 '중국산' 가전이 아닌, 중국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것.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사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은 전체의 50%, 중국 브랜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중국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가전 브랜드는 TCL, 하이얼(海爾), 창웨이(創維), 하이신(海信), 메이디(美的), 창훙(長虹), 화웨이(華為), 거리(格力), 거란스(格蘭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하이얼은 중국 가전 업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을 전개하며,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1~2016년 하이얼은 일본 산요, 뉴질랜드 피셔 앤드 페이클(F&P), 미국의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호주 미주 등 지역에 브랜드 확장 거점을 마련하고, 최근에는 러시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 일대일로, 중국 가전 브랜드 해외 진출 촉매제 

하이얼의 러시아 생산라인 가동 기념식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가전업계가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해외 선두 기업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기술력에만 의존해 해외 시장을 장악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것. 이러한 한계를 중국 정부 정책이 보완해주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유럽, 동남아시아 일대를 아우르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 정책이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도 일대일로 정책 훈풍을 타고 유럽, 러시아 및 동남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이디는 537억엔에 도시바의 가전 부문을 인수 한 후 동남아 시장에서 세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고, 창훙 산하 메이링전기(美菱電器)는 600만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자회사를 설립, 아세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얼이 5500만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타타르스탄 나베레즈니예첼니시 산업단지에 지은 냉장고 생산라인이 22일 정식 가동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하이얼 가전제품은 이미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이얼 냉장고가 현지 냉장고 평균가보다 15%나 비싸지만 판매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2015년 러시아 가전 시장 규모는 15%나 줄었지만, 이 기간 하이얼 냉장고의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78%가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