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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플랫폼 입주기업 '증시 상장' 강력 지원

기사입력 : 2016년04월26일 16:56

최종수정 : 2016년04월26일 17:23

부실 국유기업 개혁에도 손내밀어. 상생경영 솔선수범 화제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산하의 플랫폼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 대해 증시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최근 국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유기업 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밝힌 데 이어 또 다시 자발적인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나선 알리바바의 행보에 중국 사회가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 경제 전문매체 중국 증권망은 알리바바가 최근 타오바오(淘寶), 티몰(Tmall) 등 산하 플랫폼에 입주해 있는 50여개 기업들의 증시 상장을 지원키로 했다고 26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입주 기업들이 증시 상장 심사과정에 필요한 매출, 판매현황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적극 제공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해 산하의 B2C 플랫폼 티몰에 ‘입주기업 상장 협조 사무소’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또한 단순한 자료 제공의 수준을 넘어 입주기업의 제3자 참고인으로 참여, 직접 심사 당국과 협의하고, 증권사 등 중개기관들과의 연계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리바바의 도움으로 상장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 입주업체는 ▲중국 최대 인터넷 식품 브랜드 산즈라오슈(三只老鼠)▲패션 기업 후이메이(匯美) ▲소형가전 전문기업 샤오거우 전자(小狗電器) ▲ 온라인 패션 업체 한두이셔(韓都衣舍) 등 10개 기업이다. 이들 대부분이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이처럼 직접 손을 걷고 나선 것은, 입주 업체들의 대부분이 온라인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인 탓에 오프라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장 절차에서 불이익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상장 협의서를 체결한 중개기관과 매출액 등 각종 영업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이를 제3자에게 평가 및 검증을 의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중개기관들이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방대한 온라인 업체들을 기피해 왔고, 플랫폼 운영자로서 거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이 부분을 직접 돕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과거 상장 준비해 착수 했었던 한 온라인 소매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상장을 신청한 후 생각지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정확한 매출을 집계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문제였다”며 “그러나 알리바바가 이를 직접 돕고 나서면서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랴오위안 산즈라오슈 CEO 역시 “알리바바의 도움을 통해 더 많은 업체들이 자본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6월 티몰에 입주한 이후, 2015년 말 현재 25억위안을 매출을 돌파했다.

알리바바의 연이은 상생경영 전략이 중국 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24일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대표 IT기업들이 중국 국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유기업의 개혁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벤처캐피털 사업부는 이미 중국의 국유기업인 우광발전(五鑛發展)의 전자상거래 사업부에 3억 위안가량(약 53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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