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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탐정 홍길동' 조성희도 좋고, 이제훈도 좋고…근데 말순아,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기사입력 : 2016년05월02일 16:12

최종수정 : 2016년05월02일 17:27

[뉴스핌=장주연 기자]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홍길동(이제훈)은 사건 해결율 99%를 자랑하는 사설탐정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20년간 찾지 못했던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박근형). 오랜 노력 끝에 그를 찾아냈지만, 이미 김병덕은 누군가에게 납치된 후다. 김병덕을 찾아야만 하는 홍길동은 별수 없이 그의 집에 남아있는 손녀 동이(노정의)와 말순(김하나)와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탐정 홍길동)은 고전 소설 속 영원 홍길동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조성희 감독은 이전 세대와의 갈등을 겪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홍길동전’ 속 반영웅을 그대로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들고 왔다. 그리고 이 신선한 소스로 시작한 이야기를 전매특허인 감각적 화면으로 만들어 채웠다. 중심에는 배우 이제훈을 앉혔다.

간단히 장르를 정의하고 시작하자면 이 영화는 코믹 탐정물에 가깝다. ‘탐정 홍길동’은 웃음을 유발하는 재미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드라마를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 나눠 가진다. 두 부분 모두 가장 눈에 띄는 건 배우들의 연기인데 전자는 말순 역의 김하나, 후자는 김병덕을 열연한 박근형의 힘이 크다. 주인공 이제훈 이상으로 강렬한 잔상을 남기는 배우들이다.

특히 김하나의 경우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역배우 에이전시에서 올린 사진을 뒤지다 우연히 김하나의 사진을 보게된 조성희 감독이 첫눈에 반해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아역배우인데 시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무심한듯 툭툭 내뱉는 그 말에 빠지지 않을 재간이 없다. 이제훈의 일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데(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이제훈이 아닌 관객을 안달 나게 만든다.

물론 아쉽게도(?) 이제훈과 박근형이 재회한 후부터는 김하나의 활약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대신 이제훈과 박근형, 그리고 김성균의 폭발적인 연기가 스크린을 압도한다. 당연히 영화의 색깔도 완전히 바뀐다. 이제훈이 기억을 찾게 되면서 그의 과거가 밝혀지고 이야기가 반전을 맞기 때문. 나름대로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아역배우들이 달궈놓고 간 자리를 풍성하게 꽉 채운다. 생각보다 꽤 흥미진진하다.

조성희 감독의 세심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빛을 발하는 부분도 이쯤에서다. “1950~1960년대 미국 전통 필름 누와르에서 비주얼 적인 부분을 차용했다”는 조성희 감독은 젖어있는 거리, 안개, 빛, 그림자 등 그간 한국영화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고전 누와르의 요소를 사용, 영화 전체에 정통 하드보일러 탐정물의 냄새를 입혔다. 뿐만 아니라 선인에게는 브라운 계열을, 악인에게는 한색을 사용하는 등의 섬세한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홍길동 역의 이제훈 연기야 흠잡을 필요도, 흠잡을 곳도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를 여는 묵직한 내레이션부터 시작해 무전기를 사용한다는 점, 사건을 파헤쳐가는 인물이라는 점 등 큰 설정이 그의 전작 tvN 드라마 ‘시그널’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하지만 이제훈은 러닝타임이 끝나기 전 기어코 박해영(‘시그널’)과는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여준다. 동시에 붙는 상대에 따라 자유자재로 연기의 완급 조절을 하며 캐릭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엔딩 크레딧은 분명 올라갔지만, 사실 홍길동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대한 조직 광은회의 실체가 완전히 파헤쳐지지 않았고 극 말미 새로운 캐릭터 변요한이 등장, 또 다른 시작을 암시했다. 누가 봐도 후속작을 노린 결말.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연출, 연기 등 여러 이유에서 가히 속편을 기대할 만하기에. 오는 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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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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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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