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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음악영화 마스터 존 카니의 인생작 '싱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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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아일랜드 감독 존 카니(44)가 자전적 영화 ‘싱 스트리트’로 컴백한다. 이미 ‘원스’(2007)와 ‘비긴 어게인’(2014)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음악영화 마스터의 복귀에 객석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오는 19일에 만날 수 있는 영화 ‘싱 스트리트’는 학교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경제적으로 붕괴 직전이던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우울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내일을 노래하는 소년들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싱 스트리트’는 부모의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 고달픈 학교생활까지 삼중고를 겪는 코너(페이다 월시-필로)가 ‘여신’ 라피나(루시 보인턴)를 만나면서 급진전된다. 첫눈에 반한 여자애를 사로잡기 위해 밴드를 급조한 코너가 음악적으로 성장하며 인생을 어렴풋이 배워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게 펼쳐진다.

소년의 풋풋함과 청춘의 도전정신을 전면에 내세운 ‘싱 스트리트’는 존 카니 감독 영화 특유의 매력으로 가득하다. 이는 코너와 친구들이 첫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잘 느껴진다. 촌스러운 옷을 걸치고 휑한 골목에 모인 밴드 친구들이 열정 하나로 완성한 한 편의 뮤직비디오는 꿈은 뭐든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에 새삼 눈뜨게 만든다.

굳이 유명한 배우가 등장하지 않아도 존 카니 감독이면 된다는 마력 같은 공식은 ‘싱 스트리트’에서도 통한다. 비록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년 배우들의 연기조합은 가히 최고다. 벤 캐롤란과 마크 멕케나, 퍼시 체임버루카, 칼 라이스와 코너 해밀튼 등 밴드 ‘싱 스트리트’를 구성하는 어린 배우들의 하모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선하고 짜릿하다. 특히 ‘싱 스트리트’로 영화계에 막 데뷔한 페이다 월시-필로는 단연 이 영화가 발굴한 보석이다.

무엇보다 ‘싱 스트리트’의 작품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는 존 카니 감독의 전작들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OST다. 코너가 라피나를 위해 난생처음 만든 곡 ‘더 리들 오브 더 모델(The riddle of the model)’을 비롯해 ‘투 파인드 유(To find you)’ ‘업(Up)’ ‘걸스(Girls)’가 객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자 밴드 ‘싱 스트리트’의 화려한 비상을 상징하는 ‘브라운 슈즈(Brown shoes)’ 역시 기막히다. 제니시스와 아하, 듀란듀란 등 1980년대를 풍미한 유럽 밴드들의 명곡도 알차게 챙겨 넣었으니 느긋하게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이수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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