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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조디악, 현대상선에 고자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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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외에도 선박 포트폴리오 '우수'
현대상선과 최근계약..가격 민감해 인하협상 '미지수'

[뉴스핌=조인영 기자]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에서 현대상선을 가장 어렵게 하는 곳은 영국의 조디악(Zodiac Maritime)이다.

조디악은 영국 기반의 선박 회사로, 파나막스급에서 1만TEU 이상 대형 선박까지 다양한 크기의 컨테이너선대를 운영중이다. 현대상선과는 2001년부터 거래를 맺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빌딩에서 현대상선 제40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5일 클락슨에 따르면 조디악은 컨테이너선주사로서는 시스팬(1위), 다나오스(6위) 등에 이어 세계 8위이며 벌크선주사로는 16위에 랭크돼있다.

4월 말 기준 38척(29만255TEU)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8척(6만1420TEU)의 신조 선박을 올해(4만220TEU)와 내년(2만1200TEU)에 걸쳐 들여올 예정이다.

이 8척은 조디악이 보유한 38척 중 21%에 해당하는 것으로 글로벌 25개 컨테이너선주들과 비교 시 신조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현대상선은 지난 18일 외국 컨테이너선주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사운을 건 용선료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협상엔 그리스의 다나오스(13척), 나비오스(5척), 캐피털십매니지먼트(5척), 영국의 조디악(6척),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5척) 등 5곳을 초청했으나 조디악이 끝내 불참하면서 난항을 예고했다.

조디악은 협상 불참을 전달하며 (미팅을 원할 경우) 직접 영국 본사로 방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협상 과정에서도 조디악은 현대상선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조디악이 고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는 까다로운 용선 계약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선 계약이 가장 최근에 이뤄진데다 규모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조디악은 현대상선에 빌려준 6척 중 1만TEU급인 초대형선(2척)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년, 8540TEU급(2척)과 6350TEU급(2척)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각각 12년간 장기계약을 맺었다.

5곳의 용선주 중에서 현대상선과 2028년까지 장기적으로 용선 계약을 체결한 곳은 없다. 배를 가장 많이 빌려준 다나오스(13척)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한 선박이 5척(2012년~2024년)으로 전체의 절반을 밑돈다.

이와 함께 올해 4척의 컨테이너선 계약이 추가되면서 현대상선은 앞으로 조디악에 총 10척에 대한 용선료를 지불해야 한다. 신조 선박이기 때문에 용선료 규모가 크고, 현대상선이 제시하는 28.4% 적용 시 인하 액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조디악은 최근 신조된 선박까지 용선 인하 대상에 포함되면서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식 선박인만큼 수요가 높아 가격 프리미엄을 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주들이 조디악의 입장을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채권단과 현대상선이 조디악과의 협상을 잘 이끌어내면 다른 컨선 선주들과 벌크선주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조디악이 워낙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성공률은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가격을 앞세워 조선사들로부터 원성을 산 사례도 있다. 앞서 조디악은 2012년 5월 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발주를 추진했으나 4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가를 요구해 당시 국내 조선사들이 입찰을 포기한 바 있다.

선박 가격이 크게 떨어진 점을 악용해 조선사들에게 '가격 후려치기'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조디악은 컨테이너선 외에 벌크선, 유조선, 자동차 운반선(PCTC), 석유화학제품선까지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있고 최근 신조된 선박들도 많다"면서 "가격에 예민한 선사 중 하나로, 조디악을 먼저 공략해야 다른 컨테이너선주 및 벌크선주사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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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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