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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쑤언토의 베트남증시] 베트남 증시, 대기심리에 박스권 형성 예상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07:24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07:24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베트남 호치민 VN지수는 연중 최고 수준인 620p를 회복한 이후 조정을 받았다. 지난 27일 608포인트로 마감해 1주전보다 1.0% 하락했다.

하지만 작년말에 대비 VN지수가 5.0% 상승했고 연간단위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양호한 실적 및 높은 배당 지급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증가로 최근 2주 들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와 금융, 유통, 통신, 부동산 등이 상승한 반면 수출과 건설, 수산물 등 관련주가 하락했다. HNX지수는 27일 81포인트로 마감해 1주전보다 0.8% 하락했지만 작년말 대비 여전히 1%대 상승한 수준이다. 매물 증가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 약화 등으로 중소형주가 위주로 상장하는 하노이거래소 HNX지수 주된 하락 원인이었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사진=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증시의 주된 약세 원인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컸던 대형주에 대한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 해외 불확실성도 확산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지난 주에도 상장사들의 분기 실적이 잇따라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관련 종목간 차별화 흐름이 지속됐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간 대외 관계가 더욱이 개선되면 해외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유지한 것도 호재였고 5월 들어 대형주를 위주로 총 1357만달러의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주요 이머징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확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통화 가치 하락, 차익실현 매물 증가, 해외자금 유출 우려, 주요 경제지표 부진, 투자심리 관망세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베트남은 5월 22일에 제14대 국회의원 총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투표 종료 후 중앙선거위원회가 3주이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제 14대 국회의 첫 회의는 오는 7월에 소집될 계획이다. 국회회의에서 경기 추가 부양책이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상향 조정 전망, 7월초부터 일중 매매 적용 예상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매수심리가 보강될 것이다. 한편 1분기 실적 발표 종료에 따른 종목간 차별화 흐름 약화와 해외 불안 지속, 5월 지표 발표를 앞둔 데에 따른 경기심리 확산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뚜렷한 추세가 형성하기 보다 600~630포인트 사이에 소폭 등락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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