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로펌行 대신 스타트업에 '취직'하는 변호사들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07:54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07: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취업난 이슈와 맞물려 스타트업 사내 변호사로 자리잡는 사례 늘어..실무경험 쌓고 전문변호사 커리어도 쌓고 '1석2조'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31일 오후 4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변호사들이 스타트업 사내 변호사로 둥지를 속속 틀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로펌(법률사무소)보다는 스타트업에서는 실무 능력을 갖추고 특화된 분야에서 전문 경험을 쌓은 '전문변호사'로서 성장하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변호사들이 스타트업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이들 변호사는 법적 이슈가 많은 산업군(채용, 부동산, 저작권 등)에서 법률자문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스타트업 고용 안정을 위한 인사노무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거정보 제공 플랫폼 사업자인 '직방'의 박진석 경영관리팀 매니저는 전·월세 매매 등 부동산 및 IT 영역과 관련된 법령해석 및 검토를 담당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전통적인 법조인'이라는 역할론에서 벗어나 전문변호사로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 스타트업에 발을 내디뎠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기업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배우며 자신만의 커리어패스를 개발하기도 쉽다는 설명이다.

박진석 직방 매니저는 "법학적 사고방식은 기업가의 자질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며 "젊고 건강한 직방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즐겁고 유익한 회사를 직접 창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재원 북팔 법무이사도 IT기업의 실무 현장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스타트업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 그는 북팔과 작가와의 계약 서류 검토와 더불어 회사가 새로 준비하는 사업에 대한 규제 내용을 검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최 변호사는 "현업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법률적인 조언만 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실무를 배우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채용 정보 제공 서비스 '원티드랩'의 허재창 CTO는 창업에 필요한 법률적인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로스쿨에 진학한 사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개발자로 다년간 쌓아온 IT분야 경험을 법률적 지식과 융합하면 창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현재 허 CTO는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사내 계약과 관련된 부문을 직접 검토한다.

피키캐스트의 김유나 법무팀장은 사내 에디터를 대상으로 저작권 교육을 제공하거나 저작권 가이드를 정립하는 등 콘텐츠 저작권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 역시 스타트업이라는 자유로운 기업문화 속에서 법무 지식을 토대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는 이유로 피키캐스트에 합류했다.

이같은 흐름은 스타트업들도 준법경영, 콘텐츠보호 등 법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과 맞물려 있다. 특히 스타트업은 법인 설립하는 것에서부터 사업 타당성 검토, 계약서 작성 등 법률적 이슈 발생 빈도도 높다. 법률 자문을 구하는 대신 변호사를 직접 채용하는 것이 시간, 비용 측면에서 효과가 크기에 스타트업의 변호사 채용이 눈에 띄고 있다.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는 "보통 스타트업의 활동 분야가 법률적 규제가 심하거나 아직 공백인 영역인 경우가 많기에 법률적인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이 메리트가 될 수 있다"며 "스타트업 생태계나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사내 변호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법률 이슈를 해결하기 한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변호사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스타트업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적극적이다. 예를 들어 직방은 올해 10월 출산을 앞둔 여직원을 위해 출산휴가제도를 올해 처음 만들었다. 복지 혜택의 일환으로 생활법률 상담을 제공하거나 고려 중인 곳도 있다.

한편 변호사들이 스타트업행을 택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변호사 취업시장과도 관련이 있다. 매년 1500명의 변호사 시험 합격자가 배출되고 있으나 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은 로펌이나 기업 사내변호사, 공공기관 취업 등으로 제한적이다. 특히 로펌은 선배들과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기는 하나 그만큼 성공에 대한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다.

원하는 곳에 취업하지 못해 법률사무소를 개업하더라도 경제적 상황은 만만치 않다. 변호사협회 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개업변호사 1인당 연평균 사건수임건수는 2011년 34건에서 2013년 24건으로 줄었다. 사건 2건으로는 월 임대료를 내기에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한 법조 관계자는 "변호사 수의 증가로 인해 신규 변호사들이 기존 송무(소송에 필요한 절차와 업무)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스타트업의 변호사 고용에 대한 주요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기업이 변호사와 같은 고급 인력을 고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신 각종 규제 이슈가 많은 산업군인 만큼 법률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는 것은 물론, 법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석영 와이퍼 이사는 "모든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처럼 사내 법률팀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며 "다만 계약서 검토와 투자 관련 법률지식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법률 관련 전문가의 네트워크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