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디지털 경제 시대 “세금이 사라졌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07일 15:32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7:20

[뉴스핌=조동석 기자] 디지털 경제가 국가 재정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디지털 경제는 재화나 자산의 형태가 없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더욱이 매우 신속하고 다양한 국제거래가 가능하다.

사업모델로는 전자상거래, 앱스토어, 온라인광고, 클라우딩 컴퓨팅 등이다. 너무나 빨리 움직이기에, 고정 사업장이 없기에 국가는 어디에 세금을 부과해야할지 모를 수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이런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공동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BEPS 프로젝트의 이해 :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발생하지 않은 저세율국으로 소득이 이전되기 전(前) 세계적으로 과세기반이 잠식돼 버리는 현상을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소득이전을 통한 세원잠식)라고 한다.

안종석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경제에선 고정 사업장이 없어도 상품을 판매하거나 거래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A사가 자국이 아닌 B국에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고정 사업장을 둔다면 B국에서 과세가 용이하다. 그러나 상품배달을 위한 창고만 두는 경우는 고정 사업장이 아니기에, A사가 본국에 사용료 등을 과다하게 지급하면서 B국에 내는 세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안 연구원은 “이런 디지털 경제에서 사용료에 대한 비교대상이 없어 과세가 용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디지털 경제에선 다국적 기업의 국제거래 소득에 대해 어느 곳에서도 세금을 내지 않거나 아주 조금의 세금만 내는 게 가능하다.

OECD는 그동안 국제투자와 국제거래에 기반해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조세회피를 억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디지털 경제는 국제 조세 체계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디지털 경제에서 국제조세회피가 더욱 쉬워지고, BEPS에 대해 모든 국가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형성한 국제조세체계가 이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