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생명보험업계가 '사기집단'이라고?

기사입력 : 2016년06월13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6월13일 09:00

보험금지급 소송제기, 일방매도 곤란...금감원, 시민단체와 달라야

[뉴스핌=박영암 금융부장] 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생명보험사들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금감원 고위간부는 '사기집단'으로 묘사할 정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금감원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생보사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낸다.

최근 시민단체까지 금감원 편을 들면서 생보업계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생보업계를 고립무원의 곤경에 빠트린 자살보험금 관련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17개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재해사망특약 해석에 관한 것이다. "자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2년경과 자살은 예외"라는 약관을 둘러싼 입장차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3년8월 ING생명 종합검사 이후 줄곧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자살은 재해가 아니라며 일반사망보험금만 지급하고 재해사망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 문제는 최근 대법원 판결로 해결됐다. 대법원은 최근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보험계약해석 분쟁시 소비자를 우선 보호하는 '약관작성자 불이익의 원칙'을 적용한 결과다.

이제 남은 쟁점은 보험청구권 소멸시효에 관한 다툼이다. 유족 등 보험수익자가 재해사망보험금을 2년안에 청구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가 이를 지급해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생보업계는 대법원 최종판결을 보고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감원과 시민단체들은 "대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살관련 미지급 재해사망보험금(2월26일 기준)은 2465억원. 이중 청구시효 2년이 지난 보험금은 2003억원(81%)에 이른다.

이상이 금감원과 생보업계가 각을 세워 온 자살보험금 논란의 개요다. 이번 논란으로 생보사들이 입은 상처는 크다. 심지어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사기집단"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생보업계에 대한 비판은 과하다. 사회적 강자인 생보사가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소송을 제기한다는 매도는 합리적 해결을 어렵게 한다. 사실 자살을 재해로 인정하느냐를 놓고 법조계와 학계에서도 의견은 갈린다. 지난달 하순 한국보험협회 창립 52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도 자살보험금 지급을 놓고 상반된 결론의 논문이 발표됐다. 그런만큼 유족의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법원에 판단을 요청한 생보업계를 사기집단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비판이라 할 수 있다.

2년 경과 재해사망보험금 지급여부를 대법원 판결후로 미룬 생보업계 입장도 충분히 일리있다. 경영진들에 대한 배임 우려는 합리적으로 들린다. 특히 충당금 부족으로 경영진들은 대법원 최종판결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대법원 판결전에 다른 명목의 회삿돈에서 지급할 경우 주주와 다른 보험상품 가입자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한다면 금감원이 "대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지급해야 한다"며 생보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월권으로 비춰진다. 금감원이 시민단체처럼 행동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법리적 해결과 별개로 국내 생보업계는 이번 사건을 철저한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보험약관을 쉽게 작성하는 것은 물론 이를 계약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고객중심영업이 절실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같은 요구에 생보업계가 귀기울이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상품설명서 등의 자살 관련 보험금 지급규정이 여전히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게 작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자살보험금’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보업계가 이번 자살보험금 논란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사기집단’보다 더 한 욕을 먹어도 할 말은 없다. 

[뉴스핌 Newspim] 박영암 금융부장 (pya84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