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생명보험업계가 '사기집단'이라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험금지급 소송제기, 일방매도 곤란...금감원, 시민단체와 달라야

[뉴스핌=박영암 금융부장] 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생명보험사들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금감원 고위간부는 '사기집단'으로 묘사할 정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금감원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생보사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낸다.

최근 시민단체까지 금감원 편을 들면서 생보업계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생보업계를 고립무원의 곤경에 빠트린 자살보험금 관련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17개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재해사망특약 해석에 관한 것이다. "자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2년경과 자살은 예외"라는 약관을 둘러싼 입장차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3년8월 ING생명 종합검사 이후 줄곧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자살은 재해가 아니라며 일반사망보험금만 지급하고 재해사망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 문제는 최근 대법원 판결로 해결됐다. 대법원은 최근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보험계약해석 분쟁시 소비자를 우선 보호하는 '약관작성자 불이익의 원칙'을 적용한 결과다.

이제 남은 쟁점은 보험청구권 소멸시효에 관한 다툼이다. 유족 등 보험수익자가 재해사망보험금을 2년안에 청구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가 이를 지급해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생보업계는 대법원 최종판결을 보고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감원과 시민단체들은 "대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살관련 미지급 재해사망보험금(2월26일 기준)은 2465억원. 이중 청구시효 2년이 지난 보험금은 2003억원(81%)에 이른다.

이상이 금감원과 생보업계가 각을 세워 온 자살보험금 논란의 개요다. 이번 논란으로 생보사들이 입은 상처는 크다. 심지어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사기집단"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생보업계에 대한 비판은 과하다. 사회적 강자인 생보사가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소송을 제기한다는 매도는 합리적 해결을 어렵게 한다. 사실 자살을 재해로 인정하느냐를 놓고 법조계와 학계에서도 의견은 갈린다. 지난달 하순 한국보험협회 창립 52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도 자살보험금 지급을 놓고 상반된 결론의 논문이 발표됐다. 그런만큼 유족의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법원에 판단을 요청한 생보업계를 사기집단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비판이라 할 수 있다.

2년 경과 재해사망보험금 지급여부를 대법원 판결후로 미룬 생보업계 입장도 충분히 일리있다. 경영진들에 대한 배임 우려는 합리적으로 들린다. 특히 충당금 부족으로 경영진들은 대법원 최종판결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대법원 판결전에 다른 명목의 회삿돈에서 지급할 경우 주주와 다른 보험상품 가입자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한다면 금감원이 "대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지급해야 한다"며 생보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월권으로 비춰진다. 금감원이 시민단체처럼 행동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법리적 해결과 별개로 국내 생보업계는 이번 사건을 철저한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보험약관을 쉽게 작성하는 것은 물론 이를 계약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고객중심영업이 절실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같은 요구에 생보업계가 귀기울이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상품설명서 등의 자살 관련 보험금 지급규정이 여전히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게 작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자살보험금’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보업계가 이번 자살보험금 논란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사기집단’보다 더 한 욕을 먹어도 할 말은 없다. 

[뉴스핌 Newspim] 박영암 금융부장 (pya840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