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대규모 수사 이면의 '형제 분쟁 공식'

기사입력 : 2016년06월20일 16:35

최종수정 : 2016년06월20일 16: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분쟁 중 패색 짙어지면 폭로전...이후 대대적인 검찰 수사 이어져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0일 오후 2시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유례없는 대규모 수사를 두고 비교되는 재계 그룹이 있다. 두산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효성그룹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형제간의 분쟁’이다.  분쟁 과정에서 검찰의 대규모 수사를 받았다는 점도 공식처럼 등장한다.

최근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배경에 형제간 분쟁이 자리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고강도 검찰 수사의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레임덕을 겨냥한 현 정권의 대대적인 사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가 하면 이명박 정권을 겨냥한 수사라는 관측도 있다. 심지어 최근 현·전직 검사의 추문으로 위신이 땅에 떨어진 검찰의 기획 수사라는 말까지도 나돈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이번 검찰 수사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배경에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존재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사실 형제간의 분쟁에서 수사기관이 등장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주로 패색이 짙은 곳에서 검찰을 통해 상황을 뒤집어보려고 노력하곤 했다. 

 ▲형제간 분쟁 대부분 '폭로전'으로

대표적으로 두산그룹은 지난 2005년 박용오 당시 두산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강제로 물러나게되자 검찰에 비자금 투서를 던지며 기자회견을 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워크아웃 전후로 박삼구, 박찬구 회장 형제의 사이가 갈라지자 10여개 소송이 오갔다. 특히 박찬구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수사 과정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배후로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고, 실제 박삼구 회장 측 인사가 박찬구 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경영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효성그룹에서는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사실상 효성그룹에서 퇴출되면서 “조 회장이 불법 행위들을 은폐하기 위해 누명을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고 주장한 것이 검찰 수사의 계기가 됐다. 조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현재 조 변호사는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에게 수십건의 고발장을 낸 상태다.

이들의 공통점은 경영권에서 배제된 형제가 자신의 복권 혹은 보복을 위해서 수사기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형태를 취한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도 비슷한 양상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에서 완패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확보의 단초를 잃었다. 롯데홀딩스의 2대주주인 종업원지주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종업원지주는 확고한 신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신 회장 체제를 흔드는 방법 외에 다른 방안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행보 빨라진 신동주 전 부회장…판도 변화는?

신 전 부회장 측은 검찰에 비자금 관련 내용을 제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심할 여지가 적지 않다. 이번 검찰 수사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본 것이 신 전 부회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그의 행보는 검찰 수사 이후 부쩍 빨라졌다.

신 전 부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당일 일본어 사이트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통해 “신동빈 경영체제의 문제점이 표면화됐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신 회장에게 “즉시 귀국해 해명하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그의 측근인 김수창 변호사는 “호텔롯데·롯데쇼핑의 회계장부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의미심장한 발표를 했고,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승리할 때까지 계속 주총을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5일 주총을 소집한 상황. 신 전 부회장은 주총 전후로 본격적인 신 회장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위기가 곧 신 전 부회장의 우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형제간 분쟁의 사례에서 패색이 짙은 쪽은 검찰 등 수사기관을 동원했지만 대부분 판도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기 때문.

두산그룹은 박용성·박용만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두산그룹을 장악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은 독자경영체제로 사실상 계열분리를 하게 됐다. 효성그룹 역시 최근 재판 과정에서 홍역을 치루고 있지만 효성그룹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조 변호사가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재계 관계자는 “형제간 분쟁에서 공식처럼 검찰 수사가 따라붙는 경우는 많지만 그렇다고 결과가 뒤집어진 사례는 없다”며 “롯데의 경우 신 전 부회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되더라도 그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